원저자인 나카지마 요시미치는젊은 시절부터 니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키르케고르와 카프카, 카뮈 사르트르 등이그가 푹 빠졌던 대상들이라고 하니 바로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한다.재미있는 것은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니체를 40년이 넘게 읽고 연구했다는 사실이다.좋아하는 것만 읽고 느끼기에도 빠듯한 시간을싫어하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비판하기 위해 쏟아부었다니..어쨌거나 니체의 모든 책을 독파했다는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집념은 재미있는 책을 만들어냈다.'어쨌거나' 라는 말을 넣어서야 이해할 수 있을 법한집념에서 나는 '니체'스러움을 느꼈다.그는 니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니체를 닮았다, 분명.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문제를 비판하기 위해집요하게 파고드는 반역정신 혹은 괴짜스러움.그의 독특함으로 문자로 남겨진 니체가 아닌니체 정신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그리고 니체를 사랑한다면니체를 증오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