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고양이 모부는 캔 부자가 되고 싶어
쿠로야마 캐시 램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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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넷상으로 좋아하던 작가님이라 책이 나왔다는걸 알고 바로 구매했어요. 사실 삼색고양이 모루의 가장 최애 포인트는 현실적인 고양이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는 것?ㅋㅋ 마냥 귀엽고 순한 그런 모습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고양이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곳곳에 숨어있는 웃짤들도 귀엽고 ..아이나 어른 모두 재밋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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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고양이 모부는 캔 부자가 되고 싶어
쿠로야마 캐시 램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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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좋아하던 작가님이라 바로 구매했어요. 마냥 귀엽고 순한 모습이 아니라 현실적인 냥이의 모습을 잘 살리셨달까요 ㅋㅋ 곳곳에 숨어있는 고양이 웃짤들 그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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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예술 윤혜정의 예술 3부작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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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의 그 사이를 넘나드는 작가의 에세이.

 


이 아름다운 책은 어쩐지 표지부터가 독서의 시작이에요, 라고 말하듯 책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표지의 디자인이 인상깊다. 굳이 사족을 덧붙이자면 표지를 구성하고 있는 간결한 패턴과 컬러, 그 위를 가득 덮고있는 타이포그라피까지. 책의 소개나 내용을 보지 않아도 어떤 책인지 힌트를 주는 듯 어느 하나 어긋남이 없다는걸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예술이라고 하면 눈길이 가면서도 어쩐지 조금은 어려운, 그런 느낌이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있는 것 같다. 순식간에 어려운 숙제를 마주한 것 같은 느낌. 대부분의 사람은 난 예술이나 미술은 잘 몰라서... 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러한 감정을 넘어서느냐 아니냐에 따라 예술계 종사자와 비종사자가 나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시선을 모으지만, 예술은 그 너머에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고, 그 형태는 일정할 지언정 보여지는 느낌이 늘 변화하기도 하는 듯 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어렵다, 하고 생각해버리게 된다. 때때로 예술 앞에서 스스로의 초라함과 무지를 반성하게 되는 것은 예술이 너무 어려운 탓일까, 혹은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나의 용기 부족일까?
  
작가는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스스로를 인정했을 뿐더러 한걸음 나아가 성장하는 사람인 것 같다. 내가 말하는 예술 앞에서 서면 밀려드는 그 감정을 수용하거나 혹은 넘어서는 부류. 한참이나 작가의 프롤로그를 곱씹으며 작가의 용기가 부러워졌다. 절대 넘어서지 못할만큼 까마득한 것도 아닌, 그 경계에서 한참을 맴돌고만 있는 나에게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어쩌면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살며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내가 손을 잡아줄테니 같이 봐요, 라고 말하는 것 처럼. 낯설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모른척 하고 있었던 예술의 세계로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하게 도와주는 도움말 같은 책.

그리고 한 문장 한문장 읽어나가다보면 작가의 잘 빚은 문장들이 얼마나 세련되었는지 알게된다. 긴 호흡으로 천천히 각각의 문장과 문장이 묘사하는 작가의 시선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글의 흐름이 좋다. 이 에세이가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져서 예술에 대한 수줍은 마음, 숨겨놓은 불씨를 활활 되살려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p10

현대미술은 무수한 요소들이 뒤엉켜 진화하면서 생명력을 갱신해가는 대상이자 현장입니다. 다중의 얼굴을 한 이것은 심지어 영리하기까지 해서 누가 다가가는가에 따라 뺨을 내보이기도 하고, 앙다문 입술만 보이기도 하고, 손을 내밀기도 합니다.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더없이 냉담합니다. 실로 매력적이죠. 

 

p62

'나의 다치기 쉬운 상태'를 인정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며, 오해를 감수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며, 주저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미술이 내게 상기시킨다. 그러니까 한동안 나를 줄곧 괴롭혀온 거대한 결핍, 나의 '용기 없음'은 불환실성과 위험, 실패의 취햑함과 그 가능성이 깨끗이 제거된 기형적인 용기를 바라면서 생긴 부작용 이라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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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필요할까 - 장재인 시선 집
장재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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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필요할까

나의 세대라면, 적어도 한번쯤 슈퍼스타K를 생방으로 챙겨봤을 것이다. 사실 내 오랜 기억속의 장재인은 엉뚱한 표정으로 기타를 매고 '신데렐라'를 충격적으로 잘 불렀던 모습으로 남아있다. 약간은 멍해보이는 특이한 표정, 특이한 말투, 특이한 목소리 … 특이하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슈스케 이후에는 딱히 이렇다 할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 이름을 또렷이 기억할 만큼 특이한 사람.

가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하는 사람일까 궁금했다. 평범한 생각은 절대 아닐 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했으니까.
이 책은 그러한 측면에서는 나의 궁금증을 해결시켜준, 장재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투명한 유리창 같은 책이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꾸밈없이 본인의 생각 그대로를 생각의 흐름대로 쏟아내 놓은 느낌이랄까. 어느정도의 무질서함도 있고, 살짝 흐트러진 책상위에 올려진 다이어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치 '장재인'이라는 사람을 실제로 알게 된 것만 같은 친근함을 전해주는 느낌도 있다. 그래서였을까, 장재인은 책 머리말에 "우린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마주해 수다를 떤 거다." 라는 말을 적어두었다. 처음 읽을 때만 해도 와닿지 않던 말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더욱 또렷해진다.


7p
내가 보는 시선이 당신의 이야기와 닮은 점이 있다면,
당신을 슬쩍 웃게 할 즐거움이 있다면,
우린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마주해 수다를 떤 거다.


사람 장재인이자 아티스트 장재인. 그 두가지의 면모가 잘 혼합되어 그녀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면을 다 보여드릴게요! 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책 속에 차곡차곡 담아놓은 생각들 중에는 마치 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던 것 같은 생각도 있고, 정말로 예술가가 할 법한 생각도 있고, 너무 평범해서 문장이 흐릿한 생각들도 있다. 역시 한 사람에게는 참으로 다채로운 감정들과 생각들이 자리하고 있구나. 그건 미처 몰랐을 뿐이지 연예인 장재인도 마찬가지였구나. 하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된다. 작가를 향한 친근함이 내 마음속에 조금 더 자리하면서. 조금 더 나아가서 나도 내 생각을 잘 기록해두어야겠다. 기록하고 읽어보면서 나를 좀 더 잘 알아가야겠다. 라는 생각도 하게되는 걸 보니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확실히 대화를 한 것 같다.


29p
과한 방어는 들어오는 것만 막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던 것도 잃게 한다.

90p
나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지 않고
연약한 것은 연약한 그대로, 또 두려운 것은 두려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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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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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한번도 비행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특히나 어린시절에는 누구나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고, 날개 없이도 떠오르는 꿈을 꾼다. 날개와 비행이 시사하는 바는 확실히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다만 현실에 지쳐 더이상의 흥미를 가지고 파고들지 않을 뿐. 과연 그 흥미는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와야 하는것일까?


이 책은 마치 똑똑한 삼촌이 한창 비행에 관심이 많은 조카에게 날개와 관련된 모든 과학적인 지식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느낌으로 전개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기반으로, 기록으로 남겨진 모든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사실과 사실 사이에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진다. 과거와 현재의 사이에서는 '만약 이랬다면 어땠을까?', '이래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추측과 상상이 버무려진 질문을, 현재와 미래의 사이에서는 '만약 이렇게 된다면 어떨까?' 와 같이 현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사고와 예측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그 과정이 마치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라기보다는 깊숙히 묻어져 있던 흥미를 일깨워주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한 날개달린 모든 것들에 대한 지식 서적이라고는 하지만, 설명하는 과정 중에 아주 다양한 범주의 지식들과 단어들이 사용된다. 요즘 사람들의 표현으로는 문이과 통합의 대현장이라고 보면 된다. 과학적 사고로 질문과 대답을 하는가 하면, 이해를 돕기 위해 경제적인 용어와 사례들이 사용되곤 한다.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친근한 표현에 독자들은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야나 렌초바의 사진과 그림과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일러스트들도 큰 역할을 한다. 이 모든 작가의 의도가 버무려져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자칫 백과사전처럼 지루해질 수 있는 수많은 지식들의 나열. 그 나열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 바로 리처드 도킨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로 하여금 어려워서 피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적절한 친근감을 버무려 과학적인 지식들을 전달하는 것.과학은 그 자체로도 멋지고 대단하지만, 모든 사람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는 어렵고, 누구에게는 복잡하다. 그 사이에서 적절히 쉬운 언어와 방법으로 연결고리가 되어줄 누군가가 분명히 필요하다. 능력있는 과학자들이라면 흔히 가지고 있는 자로 잰듯 오차없이 완벽히 정리된 자료가 아닌, 편안한 과학 지식 서적이 대중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분명 이 책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리처드 도킨스가 그러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책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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