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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이 얼마랴? ㅣ 고래책빵 그림동화 27
정영혜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9월
평점 :

포상금이 얼마랴? 그림을 보면서 일단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과 먼저 책을 보기 전에 표지를 보고 어찌나 상상의 나래를 폈는지, 할머니랑 멧되지가 싸우나봐요! 새끼들이 엄마를 구하나봐요, 할머니가 졌나봐요, 포상금에 뜻을 아직모르는 아이의 시선에는 할머니와 멧돼지의 한판승부가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느껴졌나보다. 그리고 덧붙여서 아이들에게 포상금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포상금"은 성과나 업적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금액이나 혜택을 말해 아마도 할머니는 강아지랑 멧돼지를 잡아야 하나봐~그리고 이야기 속으로 쏙 들어갔는데 할머니 대사가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내가 말하면 아이들이 후창으로 따라하고 그렇게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면서 읽어나간다. 포상금을 위해 할머니는 옛따와 함께 구덩이 함정을 만들고 그 곳에 빠진 멧돼지를 만나고
멧돼지와의 눈빛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곳에서 사실... 우린 어쩌면 멧돼지가 살 수 있는 터전을 다 빼앗고 살기위해서 농작물을 먹는 동물인데 그저 농작풀 피해만 준다고 멧돼지를 몰아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었다. 겨울이 되면 그들이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공생하면서 살아가는 터전으로 지구상에 모든 생명이 소중함을 어쩌면 작가는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포상금이란 거대한 돈 보다 생명이 더 중요함을 말하고 싶었던것같다. 아이들도 살짝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로 세상은 좀더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되길 바래본다.
아이들과 구수한 시골 할머니와 귀여운 옛따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2편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