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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
김광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책 거치대에 "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을 펼친다. 한손에는 볼펜을 똑딱이며 책을 본다. 많은 인물들의 스쳐 지나가기에 그 인물들의 이름을 적어 본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들이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시간을 움직이듯 변화한다. 작은 마을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속에 은호와 지아는 6학년이 되었다. 이젠 제법 큰 걸까! 학교회장 선거를 통해 그동안 외치고 싶었던 참아왔던 어린아이 눈으로 이상하게 돌아간 어른들의 시간들을 바로 잡기 위한 외침이 있었다. 그것은 용기, 그리고 기다림이었다. 그 외침속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 사건들이 해결되는 과정이 책을 놓을 수 없게 그려진다. 한 아이의 용기는 다른 이들에게 전해지고 그렇게 시작된 울림은 일상을 변화시킨다. 이 책은 다양한 인물들이 겪고 있는 일들이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사악한 사람들. 약한이들을 갉아먹고 그들의 두려움을 즐기는 자들. 하지만 그것을 알기에 두려움을 던져주지 않는 희망을 품은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희망이 다른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인연이 되지 않을까. 그것을 우린 용기라 한다. 쉽지 않다. 읽으면서 계속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잔인한 미소들과 대립하는 용기에 쉽게 변하지 않는 사회를 원망하기보다는 한사람이라도 지키고자 성훈이 뛰어들던 커다란 사악함속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도 외치고 싶었다.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그리고 기다릴 것이다라는 외침. 그리고 한 생명이라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은 의미 있다는 것을 던진다. 용기, 기다림 이 모든것들은 인연과 인생이 걸린 일들이다. 그리고 그것을 쉽다 단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인물들이 단단한 아스팔트속 균열을 기다리며 뿌리를 줄기를 키우고 잎을 내려 꽃을 피울때까지 난 응원을한다. 희망을 버리고 뛰어드는 소녀의 손을 잡아주고 미소를 짓게하는 성훈의 따뜻한 마음, 어른에게 맞서 잘못된 것이라 울부짖는 소라의 연설, 두려움보다는 세준이의 잔인함이 잘못된것이라 온몸으로 알려준 은호가 아니었다면 세상은 절망속에 살아가고 그림자만이 커졌을 것이다. 작은 약속, 희망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선한 인연의 다리들이 서로를 소통하며 힘이 되어 이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책을 덮고선 머릿속에 흘러가는 장면들 속 감동은 잔잔하게 내게 남는다.
세상 안에 내 편이 없다 느껴고 있다면 잠시 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을 읽으며 위로받기를 ...
세상에 외치지 못하는 답답함 두려움이 생긴다면 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웅리의 약속을 읽으며 희망을 갖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