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문방구 2 마주별 중학년 동화 16
추현숙 지음, 송효정 그림 / 마주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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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용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순간에 피어나는 거야”

"걱정 말아요 문방구 2"는 그런 메시지를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너무나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요즘 아이들 마음속엔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깊은 걱정이 많다는 걸 종종 느낍니다. 학교 생활, 친구 관계, 가족 이야기까지… 웃고 떠들다가도 어느 순간 가슴속에 꽁꽁 묶어둔 감정들이 툭 튀어나올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아이에게 “괜찮아”라는 말 대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마음을 살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곤 합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어요. "걱정 말아요 문방구 2"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었어요. 아이들 마음 깊은 곳의 걱정, 말 못할 고민을 아주 섬세하게 그리고 있어서, 읽는 내내 엄마인 저도 여러 번 울컥했습니다. 특히 정민이처럼 가정 불화 때문에 마음이 아픈 아이, 도윤이처럼 친구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아이, 은서처럼 짝사랑의 혼란을 겪는 아이까지… 누군가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했지요.

이 책이 특별한 건, 이 걱정들을 무겁게만 다루지 않고 ‘문방구’라는 따뜻한 공간을 통해 풀어낸다는 점이에요. 말없이 건네진 이상한 물건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고민을 마주하게 해주고, 결국엔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고, 우리 아이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눴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누구였어?”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의 고민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걱정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책 한 권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 실감했답니다.

"걱정 말아요 문방구 2"는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니에요. 아이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친구의 마음도 헤아리는 연습을 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요즘처럼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경쟁하고 앞서려는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서로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는 따뜻한 책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다른 친구들도 걱정이 있구나’ 하는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걱정을 마주했을 때 외면하지 않고, 조용히 곁에 있어 줄 줄 아는 따뜻한 친구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꼭 추천드려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진짜 용기의 씨앗을 심어줄, 감동적인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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