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4 : 지구가 궁금해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4
윌리엄 포터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정지현 옮김, DEEP 교수학습개발연구소 감수 / 아이스크림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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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이건 왜 그래?”, “엄마, 지구는 어떻게 생겼어?” 같은 엉뚱한 질문이에요. 아직 어휘는 서툴지만 눈은 반짝이고, 그 호기심에 답해주고 싶어도 엄마인 저도 막힐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때 만난 책이 바로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시리즈의 네 번째 책, 지구가 궁금해였어요.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과서형 책이 아니에요. 만화 속 아인슈타인을 닮은 고양이 박사 캣슈타인과 엉뚱한 햄스터 조수 햄릿의 티키타카 대화 속에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아주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풀어줍니다. 처음엔 웃으면서 따라 읽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지구는 진짜 안에 불이 있어?” 같은 진지한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아 이 책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과학책이구나 싶었어요.

특히 좋았던 건 그림과 설명의 완벽한 균형이에요. 우리 둘째는 글보단 그림에 더 집중하는 스타일인데, 어려운 지진 구조나 화산의 원리도 삽화로 깔끔하게 설명돼 있어서 아이 스스로 이해하고 설명해주더라고요. 첫째는 과학 용어에 관심이 많은데, ‘수렴 경계’, ‘열수 분출공같은 생소한 개념도 이 책에서 재미있게 접하고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먼저 알게 됐다"며 뿌듯해했어요. 엄마 입장에선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내용이라는 점도 정말 믿음이 갔고요. 또한, 책 곳곳에 퀴즈와 놀이가 들어 있어서, 집중력이 짧은 아이도 질리지 않고 읽어요. 사다리 타기, 숨은 그림 찾기, 미로 찾기처럼 놀이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 공부라는 느낌보다는 놀이북에 가까워요.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과학 용어와 원리를 익히게 되니, 엄마로서 이보다 더 고마운 책은 없죠.

요즘처럼 기후 변화, 자연재해 같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지구를 배우고 이해하고, 나아가 지키고자 하는 마음까지 키우게 되는 계기를 주는 책이에요. 단지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책이라 믿고 싶어요.

과학이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아이들에게도, 재미와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구가 궁금해편은 정말 훌륭한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두 아이 모두 다음 권은 언제 나와?” 하고 물어보는 걸 보며, 이 책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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