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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하트 : 하늘을 나는 생쥐의 세계 일주 - 멀티버스 인물동화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87
토르벤 쿨만 지음, 이평윤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엄마랍니다. 매일 밤 아이를 재우기 전, 머리를 맞대고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저에게는 하루의 피로를 싹 잊게 해주는 힐링 타임이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가끔 '와, 이 책은 어른인 내가 봐도 정말 좋다!' 싶은 책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 "에어하트 하늘을 나는 생쥐의 세계 일주"가 딱 그런 책이었어요.
작은 생쥐가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라니 아이들도 저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을 펼쳤답니다. 이야기는 아주 작은 생쥐의 큰 꿈에서 시작돼요. 우리에게는 한없이 넓은 세상이지만, 생쥐들에게는 정원의 경계가 세상의 끝이나 다름없대요. 그런데 이 작은 생쥐는 그 굴 너머의 넓은 세상을 꼭 발견하겠다는 대단한 결심을 합니다. 심지어 하늘을 날 수 없는 생쥐인데도 말이죠. 그 결심을 위해 뛰어난 기계 제작 솜씨와 경험 많은 생쥐 비행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비행기를 만들어요. 주변 생쥐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담한 모험에 나서는 모습이 어찌나 용감하고 기특하던지요. 아이들도 '우와, 생쥐가 비행기를 만들었대' 하면서 눈을 반짝이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생쥐의 세계 일주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상 가장 용기 있는 여성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와의 환상적인 만남이 펼쳐져요.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 작은 생쥐가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도전 정신에 영감을 준 건 아닐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까지 하게 된답니다. 이런 기발한 연결고리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마구마구 키워주는 것 같아요.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에요. 어린 시절 에어쇼를 보고 조종사의 꿈을 키웠고, 결국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단독, 무착륙 비행하며 성별의 벽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토르벤 쿨만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예술이에요. 세밀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체는 작은 생쥐의 모험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밤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귀엽고 예쁜 그림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가 정말 컸어요. 그림만 봐도 이야기가 술술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교육적인 부분이에요. 책의 마지막에는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생애, 그녀의 전설적인 비행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 그리고 세계 여러 위대한 비행들의 연대표까지 부록으로 담겨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이 부록을 살펴보면서, '생쥐가 만난 사람이 진짜 있었네!', '비행기가 이렇게 발전했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과학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답니다. 동화책 한 권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니, 정말 알찬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생쥐의 용감한 여정을 따라가다가, 자연스럽게 위대한 인물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삶까지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어요. 아이들은 생쥐의 모험에 열광하고, 저는 그 모험 속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교훈에 감탄했죠.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와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싶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을 찾으신다면 "에어하트 하늘을 나는 생쥐의 세계 일주"를 꼭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밤마다 아이와 함께 비행의 꿈을 꾸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