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에서 건져올린 삶의 문장들 - 하루 10분, 고요하게 읽는 삶의 본질
제이한 지음,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작 / 리프레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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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바쁘게 살아고있어요.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 하고, 또 제 일도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가버리고... 그러다 문득 '내가 지금 뭘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진짜 내 삶은 뭘까,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이런 고민들이 마음 한구석에 쌓일 때쯤, "월든에서 건져 올린 삶의 문장들" 이라는 책을 만났답니다.

책을 펼치니 '우리는 종종 '더 많이, 더 빠르게'를 외치며 살지만, 삶은 가끔 '덜어내고, 멈추고, 바라보는' 것에서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 정말 제 이야기 같더라고요. 자꾸만 뭔가를 더 채우고, 더 빨리 가려고만 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죠. 그런데 이 책은 '덜어내고, 멈추고, 바라보는' 것에서 삶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다고 말해주니,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문장 하나를 가지고 와서 '삶의 본질', '고요', '단순함', '자립', '자연',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등으로 나눠서 이야기해요. 각 파트마다 소로의 문장과 함께 그 문장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그리고 '나는 지금 진짜로 살아 있는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가?', '지금 이 삶은 내가 선택한 것인가?' 같은 질문들을 던져줘요.

이 질문들을 읽는데, 마치 소로가 저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그래, 너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거 맞아? 네 마음은 괜찮니?' 하고 물어봐 주는 느낌이랄까요.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제 마음을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좋았던 건, 이 책이 그냥 설명하거나 요약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소로의 깊은 생각을 지금 우리의 언어로 다시 꺼내 와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깐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라'고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숲에서 들려주는 한 문장', '소로에게 배우는 작은 용기', '지금 당신에게 묻는다면'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제 삶을 비춰보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들어요.

'단순하게 사는 것', '고요함을 받아들이는 것', '진짜 내 삶을 살아보는 것' 같은 소로의 생각들이 지금 시대에도 정말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자꾸만 남들과 비교하고, 더 가져야 행복할 것 같고, 더 빨라야 성공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지쳐 있었는데, 이 책은 '무엇을 더 채울까'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지켜야 할까'를 물어보게 하더라고요.

40대가 되니 삶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 속에서 이 책은 마치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줬어요.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을지 조용히 생각해보게 만들었죠.

'지금, 당신의 삶이 아주 조용히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라며'라는 책의 문구처럼, 이 책을 통해 저의 삶도 아주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다시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묻고 싶은 분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것 같아 불안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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