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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공생 관계 그림책 ㅣ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매켄 머피 지음, 드라간 코딕 그림, 김맑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번 신간, "진짜 진짜 재밌는 공생 관계 그림책"은 자연 속 생명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예요. 사실 '공생' 하면 그냥 서로 돕고 사는 거라고만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세상에,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온갖 종류의 관계들이 있더라고요! 단순히 돕는 사이를 넘어서 속고 속이거나,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관계까지 말이에요. 그런데도 왜 함께 지내느냐? 결국 험한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이유가 숨어 있더군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크고 생생한 일러스트예요. 복잡하고 신기한 생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관계가 그림 한 장에 시각적으로 확 와닿아요. 딱딱한 과학 지식이 아니라 한 편의 재밌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게 이 시리즈의 강점인데, 이번 책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와~ 신기하다!" 하고 소리를 지를 만해요.
내용 면에서도 정말 알차요. 59가지의 놀라운 공생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관계뿐만 아니라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먹고 먹히는 사이인 타란툴라와 개구리가 서로를 지켜준다거나, 코요테와 오소리가 힘을 합쳐 사냥한다는 이야기 같은 건 어른인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엄마, 이런 동물도 있대!" 하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뿌듯해요. 훗날 학교 과학 시간에 배울 상리공생, 편리공생 같은 개념들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학습 효과도 정말 좋고요.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지식을 전달한다는 점이에요. 과학 교육자이자 동물 전문 팟캐스터인 저자분이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이야기들을 쏙쏙 골라왔고, 어려운 과학 개념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꼭 필요한 용어는 따로 설명해 주는 페이지도 있어서 아이 혼자 읽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답니다. 글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읽기 연습이 될 것 같아요.
초등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해요!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체들의 놀라운 관계를 통해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사고력을 즐겁게 키워줄 수 있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시리즈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