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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1 : 훈련병의 임무 ㅣ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1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늘 고민하는 엄마예요. 재밌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찾다가 우연히 『전사들』 시리즈를 알게 됐어요. 세상에, 영어권에서 천만 부 넘게 팔리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116주나 올랐다니!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죠. 이번에 제6부 첫 이야기인 『그림자의 환영1. 훈련병의 임무』가 새로 나와서 아이들과 신나게 읽기 시작했답니다.
"전사들"은 우리가 아는 평범한 고양이들이 아니라, '전사의 규약' 아래 살아가는 네 개의 야생 고양이 종족 이야기예요. 천둥족, 바람족, 강족, 그림자족이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위험할 땐 돕기도 하며 살아가죠. 보름달 밤에는 평화롭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종족 모임'도 있고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지를 배우게 돼요. 단순한 적대 관계가 아닌, 상황에 따라 복잡하게 얽히는 모습이 꼭 우리 사회 같기도 해서 어른인 제가 봐도 흥미로워요. 섬에서의 종족 모임 장면은 권력과 욕망이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정치'라는 것을 동물 세계로 쉽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번 6부 1권은 엄청난 전투 후의 이야기로 시작돼요. 브램블스타가 새로운 지도자가 되고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지지만, 알 수 없는 예언이 전해지며 종족들이 혼란에 빠지죠. 특히 이번 주인공은 브램블스타의 아들인 어린 훈련병 올더포예요. 아빠처럼 위대한 전사가 되길 꿈꾸지만, 예언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된답니다. 어린 올더포가 어떤 모험을 겪게 될지 아이들도 저도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져요!
이 시리즈의 큰 매력은 고양이 시선으로 세상을 생생하게 그린다는 점이에요. 아이들 키보다 낮은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은 정말 새롭고 감각적이에요. 풀 한 포기, 작은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묘사되죠. '두발쟁이(인간)', '천둥길(자동차 도로)', '새잎 돋는 계절(봄)' 같은 고양이들만의 독특한 언어도 너무 재미있고요. 처음엔 좀 낯설어도 읽다 보면 이 독특한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게 된답니다. 이런 특별한 시각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하고,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야기 속에는 단순한 모험 외에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나 음모도 등장해요. 이런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올곧은 정의를 지키는 지도자의 모습(예: 파이어스타)은 아이들에게 리더십과 가치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죠.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 에린 헌터가 관찰과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 야생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재미와 함께 삶의 다양한 가치,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거예요. 초등 자녀를 두신 엄마들에게 『전사들』 시리즈, 특히 새로운 시작인 6부 1권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