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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읽는 논어 - 삶의 순간마다 마주하는 공자의 지혜로운 가르침
안은수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각을 나누는 에세이.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좋아한다. 다른사람의 생각을 나누면서 대화하듯 술술읽히기 때문이다. 이번 에세이로 읽는 논어는 공자의 말씀을 전하고 질의응답하는 제자의 물음의 답변. 그리고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생각을 나누며 고개를 끄덕이다 보면 책 한권이 쉽게 읽힌다. 자칫 따분한 말씀이 담긴 논어라 여길 수 있는 것을 현대의 삶을 살아가고 느끼며 공자의 말씀이 접목시켜 에세이로 탄생시키니 읽기도 부담이 없다.
중학교 시절 한자 시간에 배운 불혹. 그 시절 나는 그 40의 나이를 대단하게 여겼다. 어떠한 "공자는 사십에 세상일에 대한 의혹이 없었다고 했다."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하지만 내 나이 4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흔들림을 겪고 있으면서 아직 제대로 된 나이를 먹지 못하였구나 싶다. 마음의 흔들림. 이성적이 않은 마음으로 툭툭 던져내는 대화들 속에 미간을 찌뿌리며 불평 불만을 내려 놓는 내 얼굴을 보면서 불혹이 지난 나이에도 나는 내 얼굴에 표정을 다 들여내며 주름짓고 살고 있구나 싶다. 이렇게 알아차리며 다시 말을 멈추고 미간의 주름을 펴내면서 아직 멀었구나싶다. 다른 한편으론 그래도 거기서 더 나아가지 않고 다시 나를 돌보며 삶의 순간을 마주하며 공자의 지혜를 얻어 삶에 접목시킨 내 자신을 토닥인다.
이렇게 읽어 삶에 접목 시킬 수 있는 "에세이로 읽는 논어" 읽는 내내 즐거움과 지혜가 함께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