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희망을 찾다
강행구 지음 / 북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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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활동을 하는 외교관. 이 직업을 들었을 땐 막연하게 세계여행을 많이 하고 좋겠다는 생각과 언어 공부도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으로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난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물론 나라적인 특성으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고국을 떠나 먼 나라에서 자국민을 위해 외교활동을 하는 외교관들의 삶이 개인적인 희생 없이는 절대 이어질 수 없는 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드넓은 아프리카 땅을 함께 외교 여정을 함께한 기분이다. 위기의 땅 코트디부아르에서 한국의 슈바이처 안순구 박사님을 만나보고, 아프리카 땅에서 출산한 아내와 아이, 장모님과 병원에서 무장 강도를 만나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지켜낸 아버지의 살떨리는 삶도 느껴본다. 아프리카 대륙 서쪽 세네갈에서는 바마코 시내 군부대에 억류된 한국인 법인장을 구출하기 위한 숨 막히는 외교활동을 잊을 수가 없다. 젊은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대통령을 몰아낸 혼란스러운 말리 내전 상황 속에서 빠른 외교 대처를 위해 숨 막히게 움직이는 노력이 존경스러웠다. 총구를 눈앞에 겨누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상상하며 그의 용기에 다시금 박수를 보내게 된다. 나이지리아에 도착하여 처음 본 대립되는 공간을 읽으면서 빈부의 격차도 느낄 수 있어 씁쓸함을 느끼며 책장을 넘긴다. 가나 인근 해변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교민을 구출하기 위한 긴박한 협상들. 사람의 목숨의 몸값을 요구하는 니제르 델타의 해적들 사진을 보면서 무섭기도 했다.


하루도 긴장을 놓을 수 없이 자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사건과 사고를 대처하고 외교활동을 펼치는 외교관의 직업을 다시 보게 한 "아프리카에서 희망을 찾다." 아프리카를 강행구 작가님의 실감 나는 필체로 생생하게 느껴본다. 직접 모든 일을 겪어낸 삶이었기에 생생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외교관의 직업과 아프리카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국민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외교활동.

강행구 외교관님이 계셨기에 한 사람을 살리고 그 가정을 지키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살렸다. 그 무게를 느끼며 책을 덮는다.

저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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