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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내비게이션 - 내 자녀에게 전해주고 싶은 ㅣ 생각 항아리 1
아남 카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24년 10월
평점 :

두 명의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40대 주부로서, 아이들이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사춘기도 잘 넘겼으면 좋겠고, 이성 친구도 문제 없이 사겼으면 좋겠고, 공부도 좀 잘했으면 좋겠고... 이렇게 '좋겠고' 하는 바램들을 키우다 보니, 이것 또한 내가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틀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생각과 말이 다르게 표출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면... 좋은 직업을 가지려면... 일장연설을 늘어놓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고 불안과 걱정까지도 함께 안겨주며 가스라이팅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마치 인생을 좀 살았다고 다 살아본 것처럼 말이죠!
이런 무지한 저에게 선물처럼 읽게 된 "부모 내비게이션"은 자식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고, 앞으로 아이들을 진정으로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된 책입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살아온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나는 이렇게 행동했는데 이 아이는 왜 이러지 하며 분별했던 저의 마음도 살펴보게 됩니다. 독립된 아이로 보지 않고 왜 나처럼 하지 않고 이럴까 하며 배우자를 탓하기도 했던 저의 한심한 행동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스스로의 세상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부모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부모 내비게이션"은 어렵지 않게 작가가 자식을 키워내며 느꼈던 감정과 이성이 조화롭게 적혀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아남카라 작가의 지혜를 혜안으로 얻어갈 수 있습니다. 사춘기부터 자녀의 경제, 연애까지 우리는 앞으로 겪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을 자녀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이해하기 쉽고 수긍할 수 있는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무겁지 않게 자녀와 제가 행복해질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