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은 따뜻했다
김곤 지음 / 지식공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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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처럼 내게 다가온 책 "그날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은 따뜻했다"을 8월초 무더위와 함께 했다. 작가의 바램처럼 외출하는 내 가방안엔 항상 따스하게 함께했다.

책 제목처럼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들이 왜 따뜻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오늘 당신의 가방 안에 있을 이 책과 따스한 외출이 된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라고 적혀있는 글을 봤을때 작가는 분명 따뜻함을 좋아하는 분인가 싶었다. 그리고 한동안 일하다 쉴때,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잠이 안올때, 외출할때 틈틈히 급하지 않게 읽어본다. 역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책.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시선이 내 마음을 토닥여주고 차갑게 바라보던 세상을 조금은 덜 차갑게 바라보게 한다.

좋아하는 책을 분류하라면 에세이를 선택한다. 그 이유는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다른 이의 시선으로 보면서 나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이 좋다. 어떠한 가미없이 솔직담백하다면 더욱 좋다. 바로 이 책이 그랬다. 작가와 대화를 나누며 여행하듯 그렇게 따라 읽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친구를 만나는 카페를 가서도 그들의 대화를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맛있는 단팥빵집 사장님의 무던히 지켜온 삶의 부지런함도 배운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늘이 바다가 되는 그림책 보듯 읽어지는 글들로 한동안 하늘 볼때면 구름이 얼음이 되어버린다. 한 권의 책을 읽는동안 작가와 함께 지하철도 타고 버려진 쓰레기도 같이 치우고 카페에서 묵묵히 일하는 카페 종업원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도 함께한다. 그렇게 작가를 졸졸 따라다니다 보니 세상 아쉽게 끝을 향한다. 뒷장까지 훌트며 더 없나하는 아쉬움에 작가가 다녀온 곰탕집도 찾아 해매본다. 그가 느낀 감정도 맛도 느껴보고 싶어서이다. 작가의 발자취 속 시선이 머문 곳. 작가의 샤유들이 담긴 에세이를 아쉬움을 가득 담아 마지막 표지를 닫는다.

김곤 작가는 상대방의 마음을 오픈하게 하는 힘이 있는 분이구나 싶다. 그의 말투가 뭍어나는 문체속에서 마음이 열리고 그가 바라보는 따뜻한 세상에 대한 지혜를 배운다.

그날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이 왜 따뜻했는가! 궁금하다면 김곤 작가의 보라색 책을 읽어보자.

세상을 온기넘치게 살아온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면 딱딱했던 마음까지 몽글몽글해질 것이다.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선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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