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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ㅣ 샤미의 책놀이터 3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이지북 / 2024년 1월
평점 :

처음 이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하면서 물어오는 질문들. 엄마 왜 동연이는 할머니가 없어요? 왜 엄마가 없어요? 왜 할아버지와 동연이만 남은거죠? 왜 동연이가 편의점에서 일을 하나요! 맞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한번도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동연이의 마음을 읽어 가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천천히 우리가 동연이라고 생각해 보자.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맞어 엄마 동연이도 힘들 수 있을꺼 같아. 할아버지가 왜 힘이 없는지 알것 같아 . 그래서 책 제목이 가난한 편의점이 아닐까? 엄마도 없고 할머니도 없고 아빠도 없으니깐. 앞으로 동연이와 할아버지는 어떻게 살아가는 거지? 이 걱정은 스티커들이 살아나면서 부터 반전으로 이루어 진다. 스티커가 살아난다니 재미있는데 그리고 그들과 할머니의 레시피를 찾는 과정에서 나와 만들어 먹던 쿠키들을 떠올리면서 동연이도 레시피를 찾아 황금파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하기 시작한다. 사실 읽는 과정에서 이렇게 씩씩한 동연이를 응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의 아픔도 있지만 그보다 현재에 할아버지와 가난한 편의점에 찾아온 손님을 위한 마음. 그 마음이 통했을까! 스티커 친구들과 맛있는 황금파이를 부활시키고 그 맛에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북적북적이는 편의점이 되어간다. 그 덕에 할아버지와 마지막 남은 황금파이까지 매일매일 파이를 찾던 할아버지에게 선물하면서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동연이의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나 시작할 수 었는 용기가 아님을 알고 있다. 어쩌면 황금파이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배려와 사랑아닐까! 그 마음이 전해져서 외롭고 차가웠던 편의점에 다시 온기가 불어 온것은 아닐까 싶다. 가족이 떠나도 그들이 남긴 사랑의 레시피로 다른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동연이는 사랑이 참 많은 아이라는 것을 느껴본다.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