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디에 있든
아리엘라 프린스 구트맨 지음, 즈느비에브 고드부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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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4살 되던 해 3월 어린이집을 보내던 시간이 떠오른다. 아이가 내 눈에서 보이지 않는 시간동안 어떻게 보낼까! 나를 찾진 않을까! 걱정으로 어린이집을 서성이며 몇바퀴를 돌고 난 후 집에 들어서면서도 발에 밟히는 아이 장난감을 정리하면서도 난 아이를 그리워했다. 밥을 먹는 시간 속에서 아이가 꼭꼭 씹어 잘 먹고 있을지, 양치질은 잘 하는지 걱정을 한다. 그렇게 아이를 만나는 시간 밝은 미소 속에 안도의 한숨과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꼬옥 안아 주웠던 시간들. 지금도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의 마음도 그렇다. 일을하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불쑥 불쑥 아이는 잘 지내고 있을지를 생각한다. 네가 어디에 있든 이책을 읽으면서 눈 앞에 안보이더라도 아이에게 닿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다. 엄마 마음 공감하며 아이와 함께 읽는 동안 엄마도 그래~ 엄마도 이렇다를 몇번을 말했는지 모른다. 아이는 나를 꼭 안아준다. 그리고 아이도 나에게 나도 그래~ 다음엔 내가 바람에게 뽀뽀 편지 보낼께 잘 받아봐! 아이의 말 속에 우린 어쩜 보이지 않는 생각연결고리로 부모와 아이들은 이어져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지금은 할머니가 된 내 어머니도 나 처럼 나와 손주들을 생각하겠지. 전화걸어 안부를 묻는다.

아이에게 사랑을 편지쓰듯 담은 책! 네가 어디에 있든 서로를 생각한다는 따뜻한 말들로 표현한 책 엄마와 아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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