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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평점 :

도쿄의 파란 하늘은 내 꿈과 닮아있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좋아한다. 특히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더더욱 좋다. 처음 보지만 낯설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저자의 삶을 알게 되어 친숙해지는 그런 맛이 좋다. 내가 익숙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상도 좋지만 살짝 벗어나 타지의 삶을 담은 에세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기에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되고 책을 덮었을 땐 그 경험이 마치 내 경험처럼 느껴지는 짜릿함이 좋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딱 그런 책이다. 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장소, 직업을 얻고 그 곳에서 적응기를 5명의 작가의 솔직담백한 필력으로 담았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의 경험 엑기스를 담은 즙과 같다. 그러면서 그들의 젋은 날의 회상되는 에세이라 나 또한 내 젊은 날을 회상하게 되니 인생사 참 각양각색함을 다시 느낀다.
스하루
인생 계획은 물론 여행 계획도 세워본 적 없는 즉흥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무너가에 한 번 빠지면 질릴 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일본에서의 생활은 도저히 질리지 않아 유학하러 왔다가 그대로 눌러앉아 버렸다.
스하루 그녀는 그렇게 일본이 터전이 되었고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며 워킹맘으로 살아간다. 도쿄의 하늘이 자신의 꿈과 닮았기에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그녀, 스하루님의 꿈을 닮았다는 도쿄의 하늘이 참 궁금해진다.
모든 것을 다했다 이뤘다 할 순 없겠지만 그들의 고분분투했던 일본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라이프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