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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ㅣ 국수 시 그림책 1
함민복 지음, 이철형 그림 / 국수 / 2023년 1월
평점 :

악수를 다시 배워요. 시집 한권을 읽어도 마음을 치는 시는 한두 편이곤 하지요. 그런 시에게 그림이 찾아갔어요. 시와 그림이 악수하자 시 그림책이 되었어요. 이젠 시와 그림이 내민 손을 맞잡아 보아요. 따뜻한 통찰이 마음에 스밀 거예요.
단풍나무의 손바닥처럼 생긴 단풍나무잎을 지나다 보면 하이파이브를 하곤 했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이가 든 지금도 아이들과 길을 걷다 단풍나무를 보면 키가 닿지 않은 아이를 안아올려 단풍잎과 하이파이브를 하게 하곤 했다. 악수를 아이들과 읽으며 아이들은 그때를 회상하며 "엄마 나도 그럼 이때 악수한거네~ 한다. 그림속 단풍나무가 말라 늙어질때 차디찬 눈발을 맞으며 떨어질때 세월속 늙음을 느끼며 가슴 속 눈물 한방울이 흐른다. 그리고 다시 새순이 나고 새로이 잎을 피워가며 살아가는 내 아이 손바닥을 바라보며 나 또한 늙은 손과 아이손을 악수한다. 시를 통해 우린 모든 세상과 만나 악수를 하며 살아가고 그 의미를 잊고 살아가곤한다.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첫 인사를 하고 두번째 인사를 하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 악수가 희미해질 때쯤, 우린 나이가 들어 다시금 그때의 순한 눈빛을 기억하며 회상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오진 않을까! 지금 삶에서 다시 소중한 것들을 깨닫고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