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늙은 개에게 창이 되어 주고 싶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3
필립 C. 스테드 지음,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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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대화를 하다 현실적인 문제에서 아이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거나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임을 현실감없는 이야기다 치부해 버린 적은 없는가! 난 최근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런 대화를 할땐 현실적으로 답을 찾아주고 그게 맞다고 이야기 해 준다. 아이들이 유아기 시절 그렇게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고 그림, 만들기, 집에서 놀아줄때도 그 부분을 고려하면서 화장실 욕조는 매번 물감으로 도배를 해 놨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림을 그릴때 물감 번져 나가는 것도 기술적인 붓질을 잡아 주면서 내 답을 강요하고 있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에게 그렇게 애썼던 엄마는 지금 없는 것처럼, 정답만을 고수해 주며 키우고 있지 않은가! 아이들과 이 책을 읽는 순간, 난 반성부터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달팽이가 뒤뚱뒤뚱걷는데, 말도 안돼! 라고 상상의 끝을 말도 안돼로 되뇌이는 아이의 시선속에 동화의 상상력의 끝을 내 버린 듯한 모습이 다 내 탓 같았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과 다시 이야기를 나눠본다. 오리가 꿀꿀 거리며 걷고 있으면 어떨까? 펄럭펄럭 커다란 날개를 단 벌은? 더 빨리 날아가고 있어~ 그리고 다시 아이들과 나눈 대화는 현실감은 없지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팡팡 폭죽 터지듯 깨어나고 있었다. 이 책은 멈춰있던 우리 아이들의 상상의 꿈을 다시금 날개를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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