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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자 - 애도에 관한 책 ㅣ I LOVE 그림책
조애너 롤랜드 지음, 테아 베이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월
평점 :

그림책 기억 상자를 아이들과 읽으면서 애도에 대해 아직은 생각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질문을 받는다.
"엄마 왜 상자를 만든거야?"
"엄마 왜 당신이 없는거야?"
그런데 문제는 책을 읽으면서 울컥 울컥 눈물이 났다. 참을 수 없는 슬픔에 쏟아내고 싶은 눈물이 왈칵 올라와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야만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상실감, 슬픔, 두려움, 외로움 그 감정속 그림책나 소녀는 내가 되었다.
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하지?
나이가 많든 적든, 아이건 어른이건 슬픔은 모두에게 힘겨운 일. 함께 대화하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통채로 사라져 버리는 듯한 허무한 감정들로 허우적 댈때, 동화책 기억상자를 알고 있었다면 어른이 된 나 또한 기억상자를 만들고 사랑하던 이들을 보내는 감정과 동시에 현실 사이에서도 잘 보내지 않았을까!
이 책을 보며 치유의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가는 시간 속에 기억 상자를 다시금 알려주면서 감정을 다루는 시간을 갖어본다.
앞으로 나와 내 주변에서 오는 아픔과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처를 공유하며 이겨낼 지혜를 준 기억상자 동화책.
사랑하던 사람들을 기억상자 속에 잘 넣어 자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내면서 다시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