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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평점 :

책을 읽어가면서 브런치 글을 읽는 듯 주제 안 3쪽으로 떨어지는 글의 구조는 읽는 이로 하여금 누군가의 일기장을 바라보는 듯 했다. 최근 넥플릭스로 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한적한 서점이 생각나면서 내 머릿속엔 Title 서점의 문을 열어 사장과 이야기 시작하게 된다. 그는 내게 서점에서 만난고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일상과 책들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자신이 왜 서점을 냈고 어떤 일을 했으며 그 일들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안부와 위로, 그리고 최근 만난 이들의 일상도 공유해준다. 그렇게 담백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내게 서점 주인과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그의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그리고 공감을 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반드시 있어야 할 감정 교류가 희박해짐을 아쉬워하며 사람으로써 유대감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통틀어 대화하니 그 속에 공감의 끄덕임을 해본다. 나 또한 서평을 쓰면서 몰랐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읽고 좋은 책들을 주변에 선물을 하고 아이들과 책을 보며 소통하는 이 잔잔한 시간들을 좋아해서 좀 더 나이가 들면 작은 서점과 카페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곤 한다. 사람들과 만나 읽었던 이야기를 소통하고 필요한 책을 권해주고, 따뜻한 온기가 흐르는 작은 서점말이다. 그 속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소통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인간성을 느끼며 살아가는 세상을 펼칠 기회를 나 또한 기약해본다.
잠시 도쿄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들른 title 서점에서 사장님의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고 돌아오니 공감되는 사람을 만나 실컷 내 속 이야기를 던지고 위로받고 나온 기분이 든다.
혹 독립서점을 꿈꾸거나 책을 좋아하거나 작은 서점과 카페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