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스테이시 리 지음, 부희령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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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너무 앞서가지는말자. 음, 아가씨, 어떻게 생각해요?"

“제 생각에 그건…………” 목이 메어 말이 띄엄띄엄 나온다. "너무 너그러우신 제안이세요."언젠가 사람들이 인쇄된 신문에서 조 콴의 생각과 관점을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나 같은 사람이 이름을 내걸고 글을 쓸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하실에 살면 낮은 천장에 익숙해진다. 벨 씨 가족이 나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는데, 왜 망설이는 거지? 우편함 투입구가 다시 열리고, 장갑 낀 손이 또 다른 편지를 채운다. 벨 부인은 두 손을 포갠다. "조는 집안 살림에도 도움이 될거예요. 해마다 내 관절이 녹슬어 가는 것 같아요.” 희망에 찬 세 쌍의 눈이 나를 향한다. 여기에 내가 항상 원하던 가족이 있다.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 나는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억누른다. "올드진과 의논해 보고요.”

 

낮에는 페인 씨 저택에서 하녀로 일을한다. 페인씨 부부의 딸 캐럴라인의 자질구래한 일들을 도와주는 하녀 조콴, 그녀는 나이든 올드 진의 도움으로 살아왔다. 올드진은 출신을 비밀에 붙인채 그저 문앞에 있던 조콴을 거둬부모이고 친구로써 그녀를 출판사 아래 사람이 살지 않을 거 같은 지하에 몰래 살아간다. 그들은 유색인이다. 그래서 차별속에서 차별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마치 하루하루를 살얼음 걷듯 연명하듯 살아간다. 그녀는 모자가게에서 손이 야무져 모자도 잘 만들고 다양한 매듭도 잘 만든다. 하지만 유색인이다. 형평성은 그녀에게 해당되지 않고 능력은 보지 않는다. 어느날 출판사의 구독자가 줄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소리에 그녀는 익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당당한 스위티양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솔직한 여성의 생각을 담은 글들은 독자들을 늘려가고 여성 독자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위를 올려다보세요. 괴로움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늘이 우리에게 일깨워 준대요. 지금 여기엔 거미줄뿐이지만요."

자신이 처지가 더 처량함에도 현재를 최선을 다해 자신의 틀을 깨부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조콴.

그녀를 버린 어머니란 사람조차도 이해하는 부분에선 눈물이 흘렀다.

 

끈을 세 번 내 손가락에 감고 그 끝을 고리 속으로 집어넣어 엮는다. 비단 끈은 우너래 가치 있는 것이지만, 인내심 있는 손으로 노력하면 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다. 부모의 일은 자식을 잘 가르쳐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모할 가치를 갖게 하는 것이다. 올드 진은 나에게 어머니이자 아버지였고 선생님이자 친구였다. 언젠가 먼 미래에 그와 우아한 달은 천국에서 함께 말을 탈 것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하늘의 일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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