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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과, 모서리를 닮은 여자
금봉 지음 / 좋은땅 / 2022년 9월
평점 :

몇번이고 뒤칙이며 읽어갔다. 처음엔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어두운 청록색에 강한 인상의 잠을 자는 건지, 잠시 쉬고 있는건지.. 치켜진 순썹처럼 왠만한 성격은 아닐듯한데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쉬고 있는 여자가 설휘인가! 그렇게 대담하고 예의 없고 남성스럽기도 하고 때론 여성스럽기도 한, 탁자 끝의 모서리를 닮은 설휘가 신기했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 장편드라마를 본듯하다. 인물들과의 대화속에 꼭 옆에 인물도를 적어보면서 읽어보면 진짜 나만의 드라마가 그려진다. 탁자 끝 모서리닮은 여자는 떨어질듯 아슬아슬하지만 모서리의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나름 방어도 할 줄안다.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론 아슬아슬하게 극적인 자기 주관을 과감하게 펼칠 수 있는 인물이다. 나라면 이렇게 긍정의 힘으로 운을 받아줄 수 있을까?
비싼 지우개가 지나간 것처럼 자신을 잊으라고 한 그녀 정말 잊을 수 있을까? 분노와 미움까지 품을 수 있을까? 운은 남은 인생을 이겨갈 수 있을까... 감정이입이 되서 읽어가는 내내 어의가 없기도 했다. 남의 일처럼 느꼈던 상황을 인물속에 내가 되어 바라보니 화가 났다. 이런 어의없는 상황을 작가는 참 단조롭게도 표현했다. 그래서 독자가 더 황당하고 애앓이 했나보다.
이곳에 들어서면 운의 냄새가 나고 운의 가슴판게 안긴 것처럼 느껴진다. 운의 찻집 이름은 그냥 찻집이다. 그 공간에서 함께 긍정의 특별함을 담아가면서 진짜 하루를 살아가게 되겠지
상처를 상처로 보지 않고 그 상처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서로를 포개고 포개지는 마음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