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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눈 이야기가 그림책에세이가 되었습니다 -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자아여행
심선민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난 비로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갖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걸. 기분이 좋아지는 것만으로도 소비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소비에 대한 욕구를 억압하며 살아온 나의 생활 방식이 첫째에게도 대물림되고 있다는 걸. 그날 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나의 '상처받은 내면아이'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갔던 여덟 살 무렵의 나를, 그날 내게 각인됐던 엄마의 이미지를, 이후 내가 왜 그토록 작은 소비에 인색했는가 하는 깨달음의 이야기들을. 그건 어쩌면 나에게 하는 선전포고였는지도 모른다. 이젠 예전처럼 살지 않겠다는, 나도 나를 위해 사고 싶은 걸 사고,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선전포고! 그림책『울타리 너머』의 소소처럼 그동안 나를 옥죄고 있던 억압의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싶다. '하고 싶다', '갖고 싶다'는 그 마음만을 생각하며 울타리 너머를 향해 내달리고 싶다. 소소가 본래의 자신으로 살아간다고 해서 안다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곁에서 함께 달리는 산들이가 언니 같기도 하고, 남편 같기도 해 고맙기만 하다. 내가 이 장면에 오래 머물렀던 것도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마흔다섯의 내가 여덟 살의 나에게 말을 건넨다.

“인숙아, 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가족을 위해 애쓴 엄마의 마음까지 잊는 건 아니야. 이젠 너도 소소처럼 너의 길을 가."
마음으로 나눈 이야기가 그림책 에세이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9명의 작가가 동화책을 읽고 그 책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의 느낀점, 겪은 일, 자신의 에피소드 들을 에세이 식으로 작성한 책이다. 마치 옴니버스 식 영화를 보는 듯했고 이야기 속에서 공감하면서 내 자신 또한 치유의 감정을 느꼈다. 공감하면서 읽어가고 각각 느꼈던 동화책들을 찾아 아이들과 잠자리 책으로 읽어봐야겠다.
1장 억압했던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2장. 내가 듣고 싶은 말
3장. 내 마음의 그림책이 나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
4장. 다루기 힘든 감정에 말 걸기
5장. 상처를 꺼내고 직면한 후 달라진 것들
6장. 결국 나를 일으키는 것, 희망에 관하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어린 나에게 듣고 싶던 이야기과 건내고 싶던 이야기 힘든 이야기를 나눈 후 그 상처를 치유하고 변화되고 희망을 갖게 된다는 이 스토리 안에 동화책이 있다. 각 챕처가 끝나면 독자도 마음을 나누는 글쓰기 교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장이 나온다. 이 책을 통한 공감 속에서 내 자신에게도 많은 반성, 과거 회상, 무의식 속 내 자신들 들여다 보고 더 나아가 변화되고 희망을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