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곤충 관찰기 1권 꼭꼭 숨은 곤충의 집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 꼭꼭 숨은 곤충의 집 ㅣ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12월

전 시간이 되는대로 밖에 나가서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합니다. 어릴때부터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편리하긴 하지만 자연과 너무 멀어지는 느낌이에요. 밖에 나가면 최대 난관은 바로 벌레입니다. 아이들이 곤충이라고 불리우는 벌레들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둘째 아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곤충을 만지는 걸 싫어하면서도 생태에 대해서는 알고싶어하고 멋지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곤충에 관심이 있길래 파브르 곤충기를 보여줬는데 별 반응이 없네요. 제가 봐도 글만 쭉 나열되어 있으니 재미도 없고 흥미도 생기지 않나 봅니다.

아이가 멋지다는 곤충들을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이 없을까 찾던 중 길벗스쿨에서 나온 우리 땅 곤충 관찰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20년간 우리 산과 숲을 직접 걸어다니며 곤충을 연구해 온 정부희 박사가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우리 땅 곤충 관찰기' 는 총 5권이 나온다고 하네요. 아이보다 먼저 책을 보니 파브르곤충기보다 이 책이 전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선은 너무나 좋은 사진자료를 보고 감탄하게 됩니다. 사진이 너무 선명하고 자세해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더불어 그림을 통해 곤충의 생태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고 글로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내용을 집중해서 읽어가네요. 엄마인 저는 사실 곤충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이와 마찬가지로 책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둘째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자 아이는 장수풍뎅이, 메뚜기, 하늘소.. 곤충들 사진을 보고 감탄하면서 곤충이 이렇게 멋진데 왜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아이에게 직접 보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책에 나온 박사님도 걸어다니면서 힘들게 관찰을 했는데 우리는 그걸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으니 그걸로 우선 만족하자고 달랬답니다. 아이가 너무 책을 잘 보고 재미있게 보길래 다른 곤충 관련 책과 뭐가 다른지 물어봤어요. 아이는 우선 사진이나 그림이 마음에 들고 설명이 쉽고 재미있어서 하나의 곤충에 대해서 읽다보면 금방 다른 곤충 이야기가 나와서 아쉬울 정도였는데 다른 책들은 사진이나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고 지루한 내용이나 따분한 이야기라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지고 예쁜 곤충들이 가득한지 처음 알았다면서 시골 외갓집에 갔을때 밭에서 애벌레를 보면 징그럽다고 했는데 멋진 곤충이 될 친구들이니 조심히 땅으로 돌려보내줘야 겠다고 하면서 여름에 멋진 곤충들을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네요~

아쉬운대로 책 뒤쪽에 있는 곤충카드북을 만들어서 친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곤충에 관련된 퀴즈문제 내기도 하고 풀기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