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

빨리 빨리 ㅣ 책이 좋아 1단계 4
한노 유키요 지음, 양선하 옮김, 후지타 히오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2월

엄마가 되기 전에 전 느긋한 성격이였는데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저도 모르게 성격이 많이 급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빨리 빨리' 라는 말을 계속 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왜 이렇게 급하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큰 아이에게 대답을 조금만 빨리 해주면 엄마가 좋겠다고 이야기 하자 아이가 자신은 좀 더 생각을 하고 싶은데 엄마가 재촉을 하니 더 생각을 하지 못하겠고 그냥 되는 대로 하자 라는 식으로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조금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하네요.. 꼭 주인공인 하루와 비슷하지 않나요? 아이와 제가 조금 더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싶어서 같이 책을 봤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 있는 친구나 자신의 모습이 비슷하다면서 놀라워하네요. 아이에게 엄마도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고 하니 아이는 모든 엄마들은 점점 인내심이 없어져서 기다리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심각하게 질문을 합니다.

둘째아이보다 큰 아이에게 제가 자주 쓰는 말이라서 같은 책을 읽었지마 큰 아이는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둘째 아이는 너무 재미있는 동화라면서 즐거워하네요.

큰 아이는 저에게 자기도 '천천히 사우루스'를 만들고 싶은 적이 있다면서 저에게 조금만 여유를 갖고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하네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하루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 모습을 떠올리게 되며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에게 엄마가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와 의논해 봤습니다. 아이는 아침 시간에 조금 더 서둘러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자신이 먼저 실천하겠다고 하네요. 전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한 템포 쉰 다음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빠른 것도 좋지만 제대로 즐기면서 조금은 천천히 해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