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어리다고 생각했던 둘째 아이가 이제 몇 달 있으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네요. 큰 아이는 그래도 입학할때 동화책도 읽고 글도 어느정도 쓰고 숫자도 익혔는데.. 둘째 아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책을 자유롭게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 다닌다고 아이 공부를 제대로 봐주지 않았던 점도 있고 또 큰 아이를 미리 보내봐서 그런지 선행을 많이 시킬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너무 느긋했나 봅니다.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데.. 아이가 입학해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좋은 교재들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책들이라서 아이랑 보기에 좀 부담스러운데 30일만에 거기다 하루 15분이면 아이 입학 준비를 끝낼 수 있다는 문구에 둘째 아이와 책을 봤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 전 그냥 단순한 단어나 문장에 대한 설명 같은 책이 아닐까 했는데 책을 보니 제 생각이 짧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국어란 어떤 건지 국어시간에 무얼 배우는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아이들에게 왜 그 과목을 공부하고 익히는지 전혀 설명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공부를 하게 되고 그러면 동기부여도 되지 않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더라구요.
책은 매일 2장씩 풀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아이가 학습했던 국어 학습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1학년 과정을 미리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그동안 문제 읽고 따라 쓰거나 줄긋기 같은 게 아니라 아이가 책을 읽고 생각을 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 않구요. 그림도 재미있게 되어 있어서 아이가 무리없이 풀 수 있습니다. 지문이 좀 길다보니 아이가 읽는걸 조금 버러워하는 경향도 있는데 이렇게 해 봐야 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