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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 다시 살아나다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3년 1월
평점 :
큰 아이 어렸을 때 경북 영주에 살았습니다. 바로 안동 옆이라서 안동에 자주 놀러 갔어요.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안동탈춤축제도 그때는 초기라서 사람들도 없고 빈약하기만 했었죠. 공연도 자주 하지 않아서 갈때마다 공연을 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회마을에서 주말에 하는 공연을 볼 기회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아이도 저도 처음 보는 별신굿 탈놀이였는데 보기만 해도 정말 어깨춤이 저절로 덩실덩실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영주에서 이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고 난 뒤 이제는 정말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 동네가 되었지만 아이는 그때 안동에서 본 탈과 탈춤이 기억에 많이 남는지 가끔씩 이야기를 합니다. 시댁에 가면 장식물로 하회탈이랑 다른 탈들이 있는데 아이가 그걸 보면 그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데 엄마인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해 아이에게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주지 못하네요. 저보다는 더 좋은 선생님인 책이 아이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아이에게 책을 보여줬습니다. 동화로 되어 있고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여서 아이가 재미있게 책을 보네요. 탈놀이를 직접 볼때는 신나지만 글로 되어 있으면 그 느낌이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내용 자체가 워낙 해학적이라서 그런지 재미있어서 잘 보더라구요. 예전 탈춤을 봤을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글로 되어 있으니 이해가 잘 되나 봅니다. 예전에는 그냥 탈의 이름만 알았는데 이제는 탈이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지 그 속 이야기까지 알 수 있게 되니 탈춤에 대한 이해가 더 깊게 되나 봅니다. 책을 읽고 나더니 진짜 탈춤이 보고 싶은지 내년에는 안동에 가서 꼭 탈춤축제 보자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