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산다는 것 - 김혜남의 그림편지
김혜남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오늘을 산다는 것

김혜남 선생님 글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이책이 나오자마자 고민없이 선택하게 되더군요.

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지만, 서른 초반의 격한 고민의 시기를 지냈고, 그때 접했던 선생님의 책이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저는 40대를 위한 심리학책이나 인생을 선생님의 관점으로 서술한 책을 은근 기다렸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선생님이 긴글을 쓰실 만한 육체적 상태가 아니라는 신문 기사를 읽고 많이 뭉클하고 아쉬웠습니다.

이전보다는 짧은글이지만,
각 글마다 전해지는 따뜻함과 공감력은 그 어떤 글 이상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결국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이니까요.
읽으면서 여러사람이 스쳤는데, 인생의 대소사(결혼, 출산 등)를 앞둔 사람이나, 마음의 고난을 겪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어졌습니다.

#결혼
결혼은 약속입니다.
서로에 대한 약속,
앞으로 생길 가족에 대한 약속,
그리고 자신에게 하는 약속입니다.
앞으로 저 어린 부부 앞에
얼마나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 일들 앞에서 저들의 사랑이 얼마나 요동을 칠까요?
....(후략)

위트 넘치는 글도 있었는데 이것은 와이프도 알아야 할 것 같아 공유했는데, 공감하지만 조금 욱하네요. 와이프에게 아래 글을 보내면서 제자신이 내심 무엇을 은근히 기대한 것 같습니다. 역시나 눈치 빠른 와이프의 반응입니다.
사실 저부터 이런 위트와 센스를 가지고 싶네요.

#그림 문자

"뭐해?"
남편이 늦은 밤 밖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뭐하긴 몰라서 물어보나?"
이렇게 답을 하자니 다툼만 일어날거 같았습니다.
얼른 침대에 누워 TV를 보는 그림을 그려보냈습니다.
약간은 나름 유혹적인 자세로 말이죠.
이것이 글보다 그림이 갖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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