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승휴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4월
평점 :
판매완료


"설국" 제목이 주는 관능에 매료되어 언제고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kbs 미니시리즈 "아이리스" 2회인가 보면서 일본 아키타현에서의 온통 눈의 나라에서의 장면을 보면서 결국 이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설국............그 단어만으로도,  고요하고 평온한 설국의 시각적인 관능이 나를 사로잡는다 

소설도 그러하다  

일본의 북국의 저 조용한 설원의 온천마을처럼 소설도 그러하다, 그래서 지루해 질 수도 있고, 읽어 나가기에 인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읽다보면 훼밍웨이에게서 읽을 수 있는 삶의 허무함을 나의 저 가슴속에서부터 스며옴을 느낄 수 있다

시마무라를 눈을 통해 소설은 진행되고 

고마코(설국,온천마을의 기생?)와 시마무라(도쿄거주하는인텔리?,온천마을을여행중)의 대화가 중심이 되어 소설이 전개되고, 그 둘의 대화를 통해 고마코와 그 주변으로 확대되며 설국의 일상적인 생활과 그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 그리고 시마무라의 눈을 통해 묘사되는 그 곳의 고즈넉한 풍경들과 그의  감상들.....

==================밑줄긋기=========================================================== 

 - "인간이란 참 약하지요. 머리부터 뼈까지 바짝 부서졌었어요. 곰은 보다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도 몸은 조금도 상하지 않는데요" 하고 오늘 아침, 고마코가 말한 것을 시마무라는 생각했다. 절벽에서 또 조난이 있었다는 그 산을 가리키면서였다.  곰처럼 두껍고 질긴 가죽이라면, 인간의 관능은 상당히 다르게 되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서로 엷고 매끄러운 피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석양이 비치는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시마무라는 감상적이 되어 사람의 살결이 그러워졌다. 

 - '나비랑 잠자리, 여치랑....' 하는 저 노래를 이른 저녁밥 때에 서투른 샤미센으로 노래하는 기생이 있었다. 

- 그러나 요코가 이 집에 있다고 생각하니 시마무라는 고마코를 부르는 것도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졌다.고마코의 애정은 그를 향하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아름다운 헛수고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그 자신의 허무감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반대로 그럼으로써 고마코의 살려고 몸부림치는 적나라한 생명과 접촉할 수 도 있었다. 그는 고마코를 가엾게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가엾게 생각했다. 그와 같은 양상을 무심히 꿰뚫는 빛과 같은 눈이 요코에게 있을 것 같아 시마무라는 이 여자에게도 끌리는 것이었다. 

- 시마무라는 발레리나 알랑, 그리고 또 러시아 발레의 전성기에 쓴 프랑스 문인들의 무용론을 번역하고 있었다. 적은 부수의 호화본으로, 자비 출판할 계획이었다. 오늘날의 일본 무용계에 아무런 효용도 없을 책이라는 점이 오히려 그를 안심케 하다면 할 수도 있었다. 자기 직업을 통해 자기를 냉소하는 것은 사치스런 즐거움일 것이다. 이런데서 그의 가엾은 몽환의 세계가 생겨나는지도 몰랐다. 여행중에 그걸 서둘러야 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 가을이 점점 깊어감에 따라 그의 방 다다미 위에서 죽어가는 벌레가 매일같이 있었다. 날개가 딱딱한 벌레는 벌렁 자빠져서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벌은 조금 걷다가 쓰러지고, 또 걷다가 쓰러졌다. 계절이 바뀌는 것과 함께 자연히 멸망해 가는 조용한 죽음이었지만 가까이서 보면 다리나 촉가을 떠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들의 조그만 죽음의 장소, 여덟 장의 다다미는 대단히 넒은 것처럼 보였다.  

- .........하고 대답할 때 요코는 저 쏘는 듯한 아름다운 눈으로 시마무라를 흘끔 보았다. 시마무라는 순간 당황했다. 이제까지 몇번이나 만날 때마다 언제나 감동적인 인상을 남기고 있는 이 처녀가 이제 이렇게 그의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어쩐지 묘하게 불안했다. 그녀의 지나칠이만큼 진지한 태도는 언제나 이상한 사건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중고]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승휴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4월
평점 :
판매완료


설국..이 두글자만으로도, 고요하고 평온한 설국의 시각적인 관능이 나를 사로잡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중고] 돼지책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판매완료


정말이래서결혼하기싫다는, 남자애들어릴적부터교육잘시켜야할것같다.이책이도움될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중고] 어린왕자- 영문동시수록 완역판
생 텍쥐페리 지음, 김은영 옮김 / 꿈과희망 / 2007년 2월
평점 :
판매완료


포켓사이즈라 휴대가 편하고, 동시 영어원문 수록되어 영어공부하기 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중고] 씬시티 1- 하드 굿바이
Frank Miller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7월
평점 :
판매완료


그림 터프하면서도 멋지게 잘 그렸어요 영화가 보고 싶어 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