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아무튼 안 돼!
다비드 칼리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세진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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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아무튼 안돼!'가 어떤 내용인지도 정확히 모른 채 표지와 다비드 칼리 작가님을 보고 고른 책이었는데, 또 한방 먹은 기분이다. 사방이 막혀있고 막혀서 못 움직이면 그것을 '게으르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구마 백개 먹은 기분이었다가, 하루아침에 달라진 사람들의 태도에 씁쓸하기도 하고...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 나는 평소에 어땠지? 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유 없는 편견에 사로잡힌 차별... 외국에 있을 때, 일터에서 또 TV를 통해 세상 곳곳에서 만연하게 일어나는 이슈로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 코끼리처럼 영웅의 일화가 없다면 여전히 그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33개월 아기는 법정 장면에서 코끼리가 진짜 작은 새를 훔쳤을까? 하니까 맞다고 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라고 했는데, 편견을 갖고 대하는 집단 속에 아이처럼 무리에 휩쓸려 신념 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코끼리는 그 이상한 사람들 속에서 점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이고,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할지도 모른다. 안 그러길 바랄 뿐이다.

끝으로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 언행이 아이가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하는데 이유 없는 편견이 생기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게 조심해야겠고, 점점 아이가 세상에 더 많이 노출될텐데, 딱한 코끼리처럼 이유 없는 편견에 의한 차별을 당하지도 또한 차별하는 행동을 하지도 않는 아이로 클 수 있게 무던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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