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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싹 소풍 ㅣ 달토끼 그림책
마리아 라모스 지음, 고영완 옮김 / 토끼섬 / 2023년 11월
평점 :
날씨가 좋아서 소풍을 가고, 싸온 맛난 음식들을 싹싹 비운 뒤, 쓰레기는 분리수거하면 나중에 새로운 물건으로 탄생한다는 내용을 마리아 라모스 작가의 사랑스런 그림으로 태어난 책이에요✨️
아직 어려서 쓰레기를 왜 분리수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1도 없는 아이에게, 지구가 아프다는 이야기로 경각심(어쩌면 스트레스-_-;)을 준 적은 있지만, 종이는 소중한 책이 될 수 있고, 유리병은 멋진안경이 되고, 깡통(캔)은 빛나는 커피머신이 된다고 알려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책을 처음 읽어 주었을 때 '왜 나중에 라고 말해요?' 하고 세번을 물어보았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아이 혼자 그림만 보고 읽었는데 살짝 막힐 때는 지어서 읽기도 하고, (결국 산으로 간 이야기🤣) 마지막에 읽어줄 때는 집중해서 잘 들어주고, 어린이집 행사를 통해서 우유갑이 두루마리 휴지 2개가 되어 돌아왔던 그날의 일을 상기시켜주었어요. 끝으로 아이의 의도로 집에 있는 물건들은 다 쓰면 뭐가 될지 얘기해보면서 기분좋게 독후활동까지 했네요. 무거운 문제를 예쁜 그림으로 귀엽게 표현해준 책이라, 34개월의 아이가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래나 동생이어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고, 언니 오빠들이 읽으면서 더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아요^^
싹싹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