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남미편 1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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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관련 서적들은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글과 자신이 겪었던 것을 독자에게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하는 글로 말이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갖고 읽는 책도 후자이다. 전자의 경우는 그곳을 실제로 여행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나 읽지 평소에는 잘 읽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은 블로그나 카페에서 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서인지 그런 종류의 책도 잘 출판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여행 에세이는 다르다. 단순히 여행지에 담겨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줌으로써 독자는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그 여행지에 자신도 함께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책은 남미를 여행지로 삼고 있다. 유럽이나 인도, 일본 등의 여행지를 대상으로 한 에세이는 많이 읽어보았지만 남미를 여행지로 삼은 에세이는 처음이라 나를 들뜨게 했다. 그리고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책의 구성에 흥미로웠다. 에세이라면 보통 그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 그곳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으로 구성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것과 더불어 남미국가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남미의 역사에 대해 곳곳에 배치된 짤막한 서술들은 남미를 더 잘 이해하게 만들어주었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그곳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여행지의 역사를 알아야지만 그들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 현지인들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히 자신의 여행담만을 싣는 것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남미의 역사에 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남미에 대해 잘 이해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자신이 남미를 여행하면서 그곳을 사랑하게 되었던 것처럼 독자들도 남미에 빠지기를 원하는 것 이다. 그녀는 남미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그들의 따뜻한 체온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우리는 그런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을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에만 충실하며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현재를 즐기는 삶이 아니라 더 좋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가 존재하는 삶이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여유는 있을 수 없다. 지금 여유를 부렸다가는 뒤처지게 되고 미래는 더욱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야기한다. 지금 현재를 즐기라고. 내일에 대한 불안에 떠는 것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 더욱더 중요함을 그녀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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