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 근현대 - 한 권으로 읽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박광일.최태성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자라는 말을 최근 들어 자주 듣게 된다. 그만큼 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하는 필수적인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수업 시간에 배우는 교과들이 많이 변하게 되었다. 과거에도 문과와 이과반으로 나누었지만 문과반을 선택하더라도 과학영역을 배웠으며 수능에서 과학과목 시험을 보았다. 마찬가지로 이과반을 선택하더라도 사회영역을 배웠으며 수능에서 사회과목 시험을 보았다. 그렇기에 이과반 학생들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이과반 학생들은 사회 영역 중에 두 과목만을 선택하여 수업을 듣게 되었고, 이 선택 역시 자율적인 것이 아니라 학교의 편의대로 문과반이 선택하지 않는 과목의 수업을 편성해버렸다. 문과반 학생들이 대부분 역사나 한국 근현대사를 선택하기에 이과반 학생들은 이 과목들의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한 역사나 한국 근현대사를 배우더라도 수능에서는 사회 영역의 시험을 보지 않기에 내신 대비용으로 대충 공부를 하고 학교 시험만을 치룰 뿐이었다.

  최근에는 역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각종 시험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자격증을 필수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각종 시험을 치루기 위해 한국사를 공부하도록 만들고 이를 통해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테지만 이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어릴 때부터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우리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과제를 내어 아이들에게 직접 조사해보고 발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딱딱한 교과서말고도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역사와 관련된 많은 책들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도 이러한 보조 교재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최태성은 EBS 인터넷 방송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이름이다. 그의 강의는 쉽고 명쾌하다. 그는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쳐버렸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를 집중시키게 만들어 준다. 이 책 역시 그렇다. 근현대사를 시대별로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근현대는 격동의 시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독립 투쟁을 하다가, 민주화를 부르짖다가 숨을 거두었고 그런 그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근현대사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역사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장소를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그 곳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역사는 단순히 지나와 버린 과거가 아니다. 지금도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도 흘러갈 미래인 것이다. 지나온 과거를 통해 반성하고 반성을 통해 배움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자. 조별과제를 할 때를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친구들이 한 과제에 무임승차를 하는 것이 쉽고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임승차를 하게 되면 내내 마음 한구석이 찝찝하게 된다. 그리고 선생님이 나에게 질문할까봐 두려워한다. 역사 앞에서 수동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주체적인 사람이 되자. 나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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