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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 '인문학 특강''생존경제학' 최진기의 리얼 인생 특강
최진기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멋진 수염에 우수에 찬 듯한 눈빛, 열정을 뜻하는 붉은색 티셔츠에 프린팅 된 한남자의 분위기 있는(?)모습이 내가 젤 처음 본 ‘체 게바라’ 라는 인물이었다. 당시 무얼하던 인물인지도 모른채 시류에 휩쓸려 멋진 사람이라 그냥 두리뭉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보게 된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라는 글은 내 가슴을 치게 되고, 대체 그가 누군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체 게바라와 관련된 글을 조금씩 읽고 있지만 이 책의 접근은 또 다른 것 같다. 혁명가이자, 20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 불리우던 체 게바라에 대해 칭송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매순간 숨쉬기 위해 싸워야 하는 인생’
체 게바라의 인생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하면 이 한 줄로 요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혁명가로서 마지막까지 싸웠고, 육체적으로는 천식과 싸워왔기 때문이다. 이토록 일생을 투쟁적(?)정신으로 살아온 사람이 바로 체 게바라이다.
행복은 나 혼자 예뻐서 얻는 게 아니다. 바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낼 때 얻어지는 것이다. - P102
모든 인간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심리학의 한 부분인 신 정신분석에서는 ‘관계’를 중요시한다. 모든 정신적인 문제 또한 이 관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저자의 말처럼 이뻐지고 외모를 꾸미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오드리 햅번 처럼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울 수 있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만 먹으면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 환자들이 즐비한 과테말라에서 병원을 차린다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내안에서 싸우는 두명의 나(혁명가와 여행가) 모두를 배신하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 나를 이끄는 유일한 열정은 진실을 전하는 것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승리에 불과하다. 나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여행했고, 그곳에서 빈곤과 기아, 질병에 죽어가는 무리를 보았다. 나는 돌이킬 수 없는 길보다는 돌아오지 않는 길을 선택하겠다.’ -P190
모든 영웅들의 일대기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 가끔식 인간답지 못하다(?)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렇게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마치 답을 안다는 듯이 신속하게 결정하고 판단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이끄는 것을 보면 정말 나와는 다른 종족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체 게바라의 이러한 고뇌가 너무나도 절절히 이해가 된다. 물론 그러한 고뇌의 결정이 일반인들과 다른 체 게바라 역시 나와는 먼 종족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음속에 생긴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현실과 부딪힘으로써 그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것’ -P226
체 게바라의 말이 너무나 이해가 되고 공감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서도 ‘추락을 두려워하던 비행사가 추락을 경험함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한다’라는 글귀를 읽은 기억이 있다. 체 게바라가 한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것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직접 부딪히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피하고, 주저하면 계속 그 두려움은 마음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느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가장 좋은 결정을 하는 방법은 내가 정한 결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일단 부딛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한다면 최선의 선택 뿐만 아니라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내일 보다 오늘이 내 일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한 대사 중 일부분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내일의 나보다 더 젊고, 더 열정적이며, 더 정력적일 것이다. 그렇기에 내일로 미루고,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여기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닌 완전한 리얼리스트로서 살아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