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러브 토크 - 어제는 사랑했지만 오늘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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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것은 무엇일까?

돈? 의식주? 다 필요하지만 사람에게는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사랑 이라는 명제는 옛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민되고 있는 주제 이면서 앞으로도 계속될 답 없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에 감히 답을 알려주려한 이가 있다. 화려한 언변으로 티비속에서 연애카운셀러라는 이름으로 남녀의 속성을 운운하던 말 잘하는 장사꾼 같은 남자사람! 그가 바로 김태훈이다.

 

이 책은 그가 신문칼럼으로 쓴 연애멘토링(?)모음집 이라고 할 수있다. 전부 확실하게 들어맞는다면 그는 어쩜 다리에서 돗자리 펴고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저 사랑이라는 문제에 이러한 답안지도 있을 것이라 넌지시 이야기 할 뿐이라 생각이 든다.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해법과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수긍이 간다. 여자사람은 왜 그렇게 말하고 남자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내가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는지...

 

수컷 인간들은 시간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필요한 물건 하나만 사냥하고 재빨리 해가 지기 전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암컷 인간들은 집 주변의 산과 들에서 채집이라는 형태를 통해 식량들을 구해 온 특성을 발휘해 어디에 가면 나물이 있고 채소가 있는지 파악하면서 규칙적으로 공간을 왕래한다. 백화점이란 여성들에게 채집의 본능을 일깨워 주는 장소인 셈이다. -p195

 

백화점에서의 쇼핑을 그는 진화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다른 행성에서 왔다고도 하지 않는가... 같아질래야 같아질 수 없는 두 행성사람이 사랑을 한다는 것은 힘들고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다투고, 이별하고, 아파함으로써 살아있음과 존재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녀가 견딜 수 있다면 나도 견딜 수 있어 -P161 [영화 카사브랑카 중]

 

이별에 아파할 때 많이 생각났던 영화의 대사이다. 함께 있을 때에는 당장이라도 헤어지면 자유롭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헤어지게 되면 마음 한구석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허전함이 찾아온다. 이후 옛 연인의 미니홈피나 SNS를 들여다 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하다못해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된다. 그때면 위의 대사처럼 ‘너가 견디고 아무렇지 않으면 나도 아무렇지도 않아!’ 라며 호기롭게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사랑이란 이토록 사람을 유치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이라도 없으면 삶이 너무나 팍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착각이다.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 착각하고, 이것이 마지막 사랑이라 착각하며, 이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한다.

있지도 않은 사랑을 있다고 믿으며 착각 속에 산다할지라도 나는 그 사랑이라는 환각제를 갈구하며 빠져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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