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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ㅣ 펭귄클래식 98
0. 헨리 지음, 최인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린시절 마지막 잎새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때는 큰 감흥이나 감동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접하게 된 오 헨리의 작품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저 아픈 소녀와 늙은 화가의 우정 정도로만 여겼었던 어린 날과는 다른 삶에 대한 생각과 느낌들이 변해져 있어서일까? 그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들이 느껴졌다.
오 헨리는 많은 단편을 쓴 작가로 이 책에는 마지막 잎새 외에도 많은 단편들이 실려있다. 널리 알려진 단편에서부터 처음 접해보는 단편까지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이 작품에서 물씬 느껴졌다. 그 중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마지막 잎새는 교과서에도 실렸던 기억이 있다.(문제집이였던가?;;)
잔시라는 애칭을 가진 여자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녀는 살고자하는 의지에 집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잎새에 집착을 했다.
잎새를 세느라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하나하나 세며 자신의 앞날을 예측하고 잎새가 다 떨어지면 자신 또한 생을 마감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폭풍우가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마지막이라 직감했다. 하지만 그 잎새는 보란듯이 매달려 있었다. 마치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듯이 말이다.
이제껏 부정적이였던 그녀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자신을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병에서 완치가 되고 마지막 남은 담쟁이 잎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베이먼이라는 화가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진 그날 밤에 대신 그려놓은 걸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해주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떻게 된 것인지 나는 마지막 잎새의 끝 장면을 그림이 아닌 떨어진 나뭇잎을 붙이는 늙은할아버지의 모습이 뇌리에 있는건 무엇인지 모르겠다(혹시 아류작을 읽었나?;;)
여하튼 요즘 들어서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었는데 생각을 가다듬고 마음을 고쳐잡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차분히 책을 읽어보아야겠다.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하는 우리내의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