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시절 한 여자 후배가 조심스럽지만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상담했던 기억이 있다. 남자친구의 과도한 스킨쉽과 그 남자의 여자들(?)등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들이었다. 나는 묵묵히 듣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나의 동기 녀석 하나가 아주 진솔하고 솔직하게 후배에게 대답을 해주었다. 옆에 있는 내가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가감없이 정말 다 까발렸다. 자기 스스로를 희생해 가면서... 그 여자 후배의 얼굴 표정은 이야기 하고 있었다.

'완전 어이 상실, 레알 쩐다 이사람 멍미?'

한참 시간이 지난 뒤 그 후배가 밥을 산다며 우리를 찾아왔다. 그리곤 말했다. "그때 정말 이상한 선배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솔직하게 오빠처럼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남자형제가 없어서 저는 정말 몰랐었거든요. 너무너무 고마워요." 그 남자랑은 어찌됐는지 그런 것은 알지 못했으나 그냥 아는 후배가 아닌 동생처럼 대하여 준 그 친구에게 후배는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낸 이지성 작가의 책이다. 그의 책 독자 대부분이 여성이라 그런지 20대 여성을 견향하고 이 책은 쓰여졌다. 여성독자를 타켓으로 작성해서 인지 책 디자인부터 작가의 감성적인 면까지 여성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인 나는 공감도 했지만 일부분 거부감도 들기도 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여동생에게 해주듯이 풀어써서 일까 편안한 카페에서 이야기 하는 듯이 느껴져 좋았던 부분도 있었으나 가끔식 찾아오는 거부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여성독자를 위해 썼기 때문에 남자를 조금은 비겁하게(?)나타냈다고나 할까? 또한 제목은 20대를 지칭하면서 내용은 여성독자들만 지칭했다는 것에 약간의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또 너무나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충격적이기도 했다. 언젠가 TV에서 대학교수가 학생이 질문한 것에 대해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같이 토의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 받은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소크라테스가 가장 그 시대 지성인이었던 까닭은 그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 모름을 솔직히 인정한다는 것 그것은 30대 이상의 세대에게는 폼 안나는 짓이기 때문에 힘든일일 것이다. 너무나 솔직해서 폼안나는 이 작가는 가끔 지자랑(?)을 하기도 하지만 약간의 충격효과라고 보기에는 애교로 봐줄만 했다.


나는 네가 힘을 갖길 바래. 대학교수에게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대학교수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길 바래. 누군가에게 월급을 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 연예인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연예인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 -P39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P195


나는 자주 떠올리곤 한다. 살아질 것인가 살아갈 것인가. 선택은 분명 내가 하는 것이다. 부모님도 친구도 주변사람도 아닌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생각대로 살지 않고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면 나는 살아지는 삶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대로 살게 된다면 나는 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다시 한번 20대를 훌쩍 지나버린 나에게 말하고 있다. 절대 세상에 지지 않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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