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 홈페이지에 갔더니 키보드를 담당했던 릭 라이트가 9월에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맨위에 있다. 현대 문명을 비판하는 가사들. 생의 허무와 결핍을 진하게 노래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묵시론적인 사운드와 보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영원에 대한 무한한 동경으로 나아가고, 불멸하고 싶은 욕망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아티스트라면 자신은 죽더라도 자신이 연주한 작품만큼은 오래도록 사랑받기를 바랄 것이다. 만약 그가 배우라면 자신이 열연한 작품이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래도록 장수하기를 욕망할 것이고. 

생명력이 긴 곡에는 좋은 음악이 갖고 있는 특성, 요컨대 보편성이란 것이 숨어 있다. 분명한 것은 대중의 값싼 정서에 무조건 영합한다고 해서 보편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이십 대의 어느 시기에 난 'comfortably numb'에서  키보드가 따라라라 따라라라 하고 배경으로 도드라지게 들리면서 파도처럼 리드미컬하게 왔다갔다 하는 부분에 매료되었었다. 따라라라 따라라라. 따라라라 따라라라. 삶과 죽음으로부터 초월해 있는 듯이 흐르는 파도의 반복적인 움직임... 

there is no pain  you are receding 

.....

the child is grown  the dream is gone

and I have become comfortably numb

....

후반부의 독보적인 기타 연주에서는 볼륨 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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