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막대 파란 상자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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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초판본을 본 적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두 방향 모두 이야기가 시작되고 가운데에서 만나게 되는 특별한 기법. 어떤 날은 막대에서 출발하고 어떤 날은 상자에서 보기 시작해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을까 궁금해 하며 보게된다. 

 어떤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물건은 파란 막대, 파란 상자다. 그것은 어떤 용도로 쓰여졌는지는 따로 노트에 기록되어있고 아래 후손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그 설정 하나만으로도 참 기대가 된다. 너무나 쉽게 쓰여지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가득한 오늘날.. 나의 먼 조상에게서 내려오는 물건은 엄청난 보물 같이 느껴진다. 그 방법 또한 다 달라서 옛 이야기를 보며 그 때를 상상하게 된다. 이 상자는 수많은 상자 중에 하나가 아니고 , 이 막대도 수많은 막대 중에 하나가 아니다. 역사와 사랑이 깃든 두 가지 물건이 이어져 내려가면서 어떤 쓰임새가 될 지 독자도 상상해 보게 된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은 예술 작품으로서 한장 한장 보게 된다. 그녀만의 특유의 무늬가 더욱 화려하고 옛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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