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채식이 뭐예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4
이유미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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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에 관해서 관심을 가진건 10년 정도 되었다. 그 사이에 나는 실천과 실패를 반복했다. 알면 알 수록 괴로운 사실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 내가 눈감는다고 없던 일이 안된다는걸 나도 안다. 학교에서는 채식의 날이 생기고 고기가 없다며 불편을 들었고 채식에 관해서 교육하면 "선생님은 고기 한번도 안먹었어요?"이렇게 공격을 받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는 해답을 주는 것 같다. 

 채식은 고기만을 먹지 않는 삶을 말하는게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지구 환경을 살리는 운동이자 인간 이외의 생명들에 대해서도 존중하자는 동물권도 포함된다. 처음부터 사람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난 생명은 없다. 사는 동안 죽는 것보다 괴로운 삶을 줄 수 있는 권리도 없다. 우리는 우리의 먹거리를 위해 살아있는 생명을 어미와 떨어뜨리고 좁은 곳에 가두고 교배하고 새끼를 낳게 하고 그것을 먹고 토양을 오염시키고 나무를 베어 사료를 만들고 그 끔찍한 일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이 삶을 바꾸자고 외치는 목소리는 너무나 미약해서 들리지가 않는다. 대량생산 대량 유통에 값싼 음식을 위해서는 동물들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나의 꿈은 너무나 이상적이라 사람들이 웃는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삶. 살아있는 모든 것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그 바람에 이유미 작가의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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