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구구 항공 작은 곰자리 48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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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구구항공은 너무나 기발한 발상으로부터 시작되는 그림책이다. 만화형식의 그림들은 곳곳에 재미를 한가득 가지고 있어서 읽을 때 마다 그림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곤충이나 동물들의 특징들이 녹아나있어서 웃음이 절로난다. 거미줄 공항의 제1터미널과 제 2터미널의 모습을 멀리서 보여주며 시작한다. 겨울잠을 자러가는 곤충들이 구구항공을 이용해 어디론가 가게되는데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기 전에 모습에서도 얼마나 깨알같은 재미들이 있는지 모른다. 누군가에게 울며 전화하는 베짱이, 안내를 담당하는 곤충과 저마다 개성있는 캐리어도 찾아볼 수 있다. 세상에! 결항의 이유가 낮잠이라니! 그래서 대신 새하얀 비둘기 비행기 그것도 일등석으로 갈 수 있게 해준다. 아마 작가는 이런점을 잘 알고 그렸으니 비행기 이용을 무척 많이 해본 사람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그림인데도 같이 아름다워서 감탄이 나오게 된다. 

 이제 당분간은 외국 여행은 꿈도 못꿀 시대가 되었다. 오죽했으면 비행기에 타서 다시 내리는 여행상품도 있다고 하니! 그림책이 나에게 잠시나마 대리 만족감을 주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 설레임. 공항의 북적이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들뜬 미소가 떠오른다. 이 긴 겨울이 끝나고 온 세상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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