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들 - 2021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21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상 앵코륍티블 상 수상 바람청소년문고 11
클레망틴 보베 지음, 손윤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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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파격적이다. '돼지들'이라니! 미레유, 아스트리드, 하키마는 '올해의 돼지들'에 뽑힌 사춘기 여학생이다. 가장 돼지스러운 아이들에게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준 사람은 다름아닌 미레유의 어린시절의 단짝 말로다. 청소년 소설 '돼지들'은 뚱뚱한 외모로 차별받는 세 여학생의 뻔한 극복기가 아니다. 자신을 창피준 그놈들에게 복수하는 복수극도 아니다. 이 상황을 유쾌하게 즐기며 오히려 말로를 불안하게 만드는 당당함까지 있다. 셋은 자전거를 타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파리까지 가기로 한다. 제각각 다른 목적이긴 하지만 그들은 도전하고 그 과정은 스스로를 성장하게 한다. 

 우연히 이들의 여정이 sns에서 이슈가 되면서 악플도 많이 달리지만 그들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지지자들도 생긴다. 결국 파리에 도착해서 원래의 계획대로 달성하지는 않지만 '나'는 누구인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외모로 평가 받는 그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 다만 특히 여성의 외모로 품평하는 그들의 행태에 대해 꾸짖어야 한다. 프랑스 소설이라 우리와 문화가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더 소설을 통해 느껴 볼 수 있는 다른 나라의 학생들 분위기가 작품을 신선하게 한다. 

 내가 어떤 외모를 가졌던! 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아주 소중한 선물이라는 걸 사춘기 여학생들이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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