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수업 - 하이타니 겐지로와 아이들, 열두 번의 수업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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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 근처 연수원 전시관에서 하이타니 겐지로,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의 일대기를 다룬 기획전을 본 적이 있다.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의 책과 글은 자주 접해서 알고 있었지만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은 교대 시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있었지만 세분의 공통점을 잘 엮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상냥한 수업'. 아.. 이렇게 세분이 같은 기획전으로 엮일 수 밖에 없으신 분들이구나를 알게 되었다. 한국의 이오덕 선생님 글쓰기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이오덕 선생님의 생각과 꼭 닮아있었다. 아이들의 살아있는 삶말로의 글쓰기의 중요성과 살아있는 글쓰기를 통해 아이의 성장을 기록한 부분들.

 이 책에 나와있는 아이들의 글들을 읽으며 마음이 울컥 거리는 기분을 여러번 느꼈다. 제자들이 기억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부끄러운 내 자신을 발견하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정말 나같은 사람이 해도 될까.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글쓰기를 쓰게 하려면 얼마나 마음을 열수 있게 해야할까. 고민도 많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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