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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인간관계 해독법
안나 지음 / 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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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끌렸던 책이다.

나 역시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의 경계선을 알기 위해서는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하고,

나의 생각과 감정도 다른 누구의 의견만큼이나 소중하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불편한 감정이 올라온다면 나에게 이 상황이 괜찮은지,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요새 내가 제일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을 책에서 읽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상담 때도 이야기했던 대처카드와 비슷한 맥락의 대처방법을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했었는데, 나도 다음에는 꼭 해봐야지.

"표정은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메시지 전달법입니다. 사실 미소를 거두는 것은 아주 쉬운 듯하지만

맥락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서는 어찌 보면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면서 삶이 내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책에서는 '마음 챙김 훈련'을 해보기를 권유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서 조절 훈련법인데, 주로 명상과 요가 등이 마음 근육을 길러주는 마음챙긴 훈련 중 하나라고 한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훈련이다.

명상과 요가를 도전해봐야겠다...

"감정은 삶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찰나의 계획이다."

  • 대니얼 골먼

너무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그의 의하면 감정이란 움직이는 에너지, 즉 행동하게끔 만드는 에너지라고 한다.

나를 괴롭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때로는 쓸데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부정적 감정이 실은 내게 유익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나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해보아야겠다.

나의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민하는 시점에서 읽은 책이어서 더 와닿고 공감가는 문구들이 많았다.

오래오래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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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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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이야기는 주인공 제비가 일상에 지쳐 모든 걸 다 비우고 제주도를 오게 되면서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어떻게 제비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나중에는 자신의 삶을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가는 과정이 좋았고, 공감이 많이 갔다.

하필 카드도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는 바람에 바닷가에 넘어지게 되면서 모든 걸 잃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예약한 항공기를 타지 못하고 제주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지나가다 '하쿠다 사진관'을 보게 되었고, 직원을 구한다는 것을 보고 여기에서 일하게 된다.

제비는 사진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력을 살릴 수 있고, 숙소도 아는 지인의 집으로 구하게 되면서 사장인 '석영'과

일을 한다. 하지만, 석영은 사진관을 운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이 많아 없어 수입이 불안정했다.

제비는 손님을 끌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인스타그램에 석영의 사진을 올리면서 손님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손님들의 이야기가 에피소드로 하나씩 이루어져있다.

하쿠다 사진관의 좋은 점은 다양한 사람들이 손님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말 드라마로 만들어도 너무 좋을 거 같다. 내가 느끼기엔 약간 효리의 민박집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글을 읽으면서 그림이 펼쳐지고, 상상이 되었다.

인상적이었던 손님들은 여고 동창들끼리 함께 제주도를 놀러온 바이크 타는 중년 여성들이다.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사는 이들이지만, 함께 여행할 때만큼은 여고시절로 돌아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사투리를 써야한다.

또, 마지막 손님으로 등장한 눈이 하나밖에 없는 어린이가 나오는데, 나는 당당한 모습으로 묘사한 점이 너무 좋았다.

장애를 가져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인물로 표현하지 않고, 당당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태도가

좋았다.

그 외에도 제주에서 지내면서 알게되는 이웃들, 제주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제주도를 가고 싶게 했다. 누구나 한달살이를 제주도에서 하고 싶은 로망은 있으니까.

그냥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모두의 이야기로 맺는 과정이 참 아름다웠다.

나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의 삶을 드라마로 만든다면, 나는 주인공일까? 어떤 사람들이 등장하게 될까.

나는 삶을 잘 살고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 들었다.

그냥 쉽고 편하게 술술 읽히는 소설이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어서 더 좋아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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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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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스코이다.

그 말은 나는 육류를 먹지 않는 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나에게 물어본다. 왜 고기를 먹지 않냐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는 환경적인 이유와 동물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나는 고기 없으면 안되는 사람도 아니었고, 고기를 먹고 나면 설명할 수 없는 찝찝함이 싫어서

즐겨 먹지 않았다. 그리고 기후위기에 사는 나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기상이변에 민감하다.

비가 갑자기 많이 오거나, 말도 안되는 날씨를 볼 때가 그렇고, 해외에서도 산불이 크게 나거나,

갑자기 우박이 내려 생명에 지장이 될 정도로 안좋은 날씨를 보거나 아니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다 잠겨서 자동차가 잠겨 이동할 수 없는 경우 등등 우리는 정말 다양하게 그리고 자주 기후위기를 마주한다.

동물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맥락은 비슷하다.

동물은 말을 할 수 없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는 없지만, 감정을 느끼고 고통을 느낀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다른 동물들 예를 들면 닭, 소, 오리, 개 등에 대해서는

반려동물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나는 페스코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반성하게 되었다.

동물처럼 식물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식물도 살아있고, 고향이 있고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꽃이었다. 우리는 자주 꽃을 선물하거나 사는데, 시중에 파는 꽃은 이미 죽은 식물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꽃보다는 꽃 화분을 사야겠다.

각 식물에게 맞게 물을 줘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식물들이 어디에서 왔을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식물에게는 기후가 중요한데, 고향과 살게 되는 장소가 달라지면 쉽게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열대지방에서 태어난 식물이 한국으로 수입되어 한 가정에서 지내게 되면

그 식물이 살아남게 될 확률은 얼마나 클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식물 뿐 아니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에 대해서도 배웠다.

사실 이 책을 읽은 나의 시점에 꼭 필요한 말들이 참 많았다.

대학원 수료를 하고 논문학기인데, 논문보다는 일을 선택해서 논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작가는 너무나도 확고하게 자신의 연구활동에 주저 없이 외길을 겪고 있는 것이 부러웠다.

나는 남들과 비교하며, 돈을 벌지 못하고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싫어서 일을 선택했다.

연구를 하고 싶은 건 여전히 많지만, 병행해보기로 했다.

공부를 할 때는 돈을 벌지 못하는 게 너무 불안했다. 하지만 막상 돈을 벌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같다.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 결정한 것에 책임을 지고 싶다. 그래도 나는 계속 해서 내가 원하는 일들을 해나갈테니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

작가의 휘둘리지 않는 확고한 의지가 참 부러웠다.

기회가 되면 식물원에 가보고 싶다.

식물에게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식물도 애정을 준 만큼 나에게 주는 것이 많다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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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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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월 책은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이다. 다산북스가 아니였으면 읽지 않았을텐데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인 미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서 좋았다.

다행히 리브레 멤버들도 비슷하게 생각했고, 두 분은 피렌체에서 직접 그림을 보셨는데 그때는 책에 있는 내용들을 몰랐기에 그냥 그림만 보고 왔다고 하셔서 정말 아는 만큼 세상은 보이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이탈리아는 볼 게 너무 많아서 일부러 가지 않았다. 이번에 책을 읽고 나니 이번에는 이탈리아에 가고 싶어진다.

책에는 정말 유명한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

비너스의 탄생, 봄, 부부의 방 천장화 부분, 시스티나 성모 등 내가 인상깊게 본 작품들이다.

작품에는 그 시대의 상황, 작가의 의도가 녹여져 있다.

하나의 색감을 고를 때도 의도가 있으며, 구도 등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한 작품에 들어가 있다.

기하하적인 요소, 생물학적인 요소 등은 물론, 작가의 어린시절 혹은 작가의 성격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작품이다.

아마 이탈리아에 가더라도 이 책을 함께 가져가야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전시를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아는 것, 관심 있는 것 이외에도 잘 모르는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보자.

나의 삶에 신선한 영향을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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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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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이었다. 사실 소설은 몰입하기도 어렵고 상상하기도 어려워서 잘 읽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4월 책은 소설이었고, 3개의 도서 중에서 제목으로만 골랐는데 정말 잘 고른 것 같다.

술술 잘 읽히고 재밌고 감동도 있는 따뜻한 책이다.

주인공 남훈씨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소설은 현재 아내와 딸 선아와 행복하게 사는 아빠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몸이 아프고 나이도 들어가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도전하는 남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젊었을 때 적었던 '청년일지'를 다시 펼치고 읽으면서 하나씩 실천하는 모습 그리고 거기에는 남훈씨의 과거 이야기도 있다.

젊었을 때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 보연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청년일지가 있다.

보연이 6살 때 마지막으로 돈까스를 먹고 40살이 넘어서 다시 보연을 찾으려는 남훈씨는 고민한다.

그리고 본인이 몰던 기기차를 팔려고 하지만, 자신의 청춘과 모든 삶을 함께한 탓에 쉽게 팔지는 못하고,

렌탈로 매달 기기차를 확인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언어인 스페인어와 플라멩코를 배우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 하는 남훈씨.

딸 선아의 추천으로 스페인어 학원을 다니게 되고, 플라멩코를 배우면서 한 가지 채워지지 않았던 버킷리스트를 채운다.

첫째 딸 보연을 찾아가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시도하는 딸과의 만남으로 가족들에게 털어놓는 남훈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어쨌든 남훈은 용기내어 자신이 청년일지에 적어둔 목록들을 하나씩 실천한다.

결국 보연과 함께 가고 싶던 스페인에 가고, 그동안 아빠로서 챙겨주지 못한 것들을 만회하려고 한다.

보연은 의도적으로 스페인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아빠의 행동을 관찰한다.

자신을 버리고 갔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다시는 떠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었을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보연이 아빠의 핸드폰 사진을 몰래 보고 난 후에

아빠 남훈에게 준 앨범이었다.

얼마나 아빠가 궁금했으면 몰래 그 사진들을 보면서 아빠를 추억하고 그리워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이고

나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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