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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 풍요로운 삶을 위한 바이블
클래스케이 지음 / 케이미라클모닝 / 2021년 7월
평점 :
늘 무언가를 열심히 하지만 목표를 잃고 쉽게 지치는가?
책 소개 글에서 이 질문을 보고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늘 무언가를 배우고 열심히 살지만, 자꾸 목표를 잃고 심지어 목표를 세우기조차 어렵고 쉽게 지치는 것에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왜 이리 쉽게 지치는지, 쉽게 그만두는지, 왜 자기 계발서에서 맨날 강조하는 목표조차 세우기 어려운 것인지 나 자신에게 실망이 컸다. 그래서 이런 나를 바꿔보고 싶어 《마스터》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일에 지쳐 도피처로 결혼을 선택했고 출산 후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독일에 살 때도 행복은커녕 집안에서 가족들을 탓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과 아이들이 미워졌다. 아이들도 남편도 다 떠나서 혼자 있고 싶었고 자신의 편은 없는 것 같았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싶어 계속 자살 시도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고, 어느 순간 "그래. 내가 여태까지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이유가 있을 거야," "나는 도대체 뭘 위해서 살아야 하는 걸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스토리가 꼭 내 이야기만 같았다. 다행히 나는 자살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남편에 대한 원망이 하늘을 찔렀던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아이들과 남편에 대한 원망은 내려놓았지만,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었다. 남편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미워 보였다. 자는 모습만 봐도 미워서 너무 힘들었다.
<2장 정화가 답이다!>에 현대 호오포노포노를 보급하고 있는 휴렌 박사의 일화가 나온다. 예전에 호오포노포노 관련 책에서 봤던 일화였는데, 그 일화를 다시 읽다 보니 남편이 미운 이유도 내 안에 쌓여있는 감정 혹은 기억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남편을 떠올리며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계속 속으로 되뇌었다. 신기하게도 다음날 남편을 보니 미운 감정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분명 전날 저녁만 해도 너무너무 미웠는데 말이다. 심지어 고맙기까지 했다.
1장과 2장은 읽으면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이 떠올랐다.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하지만, 《마스터》는 무의식과 정화에 대해 과학 이론들과 함께 좀 더 깊이 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예전에 아이들이 다니던 뇌교육에서 배웠던 내용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3장부터는 조금씩 어려워졌다. 아무래도 자주 접해보지 않은 이야기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 듯 하다. 감정 풀기 작업은 꼭 해보고 싶은데, 방법이 잘 이해가 안 되어서 저자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봤는데 말로 들으니 더 이해가 쉬웠다. 책에 나의 주요 감각 찾기가 나와있는데, 유튜브로 들으면서 배우는 게 이해가 잘 되는 것을 보니 나는 청각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다.
책 뒷표지의 독자서평 중에 "다 읽어보기도 전에 실천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는 평이 있는데,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빨리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3장을 읽고 있는데, 빨리 2장의 정화를 해보고 싶어서 오히려 읽는 속도가 더뎌지기까지 했다. 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면, 2장을 읽고 정화를 어느 정도 한 후에 3장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인생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가슴 속에 무언가 응어리가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면, 꼭 이 책을 읽고 실천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