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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전에는 내가 감각이 조금 예민하고 눈치가 빠르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내가 예민한 사람인 줄 몰랐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오는 예민한 사람의 특징에 대부분이 나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나는 왜 이럴까 싶었던 내 모습들이, 내가 예민해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한 것 뿐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저자는 예민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것 뿐이며, 나의 섬세함을 활용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예민한 사람은 통찰력이 뛰어나고, 위험신호를 잘 감지하기에 위기관리에 적합하며, 섬세하고 배려심이 많아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잘 찾아낸다. 또한,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기에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에 잘 어울린다. 예민한 사람의 장점을 알고나니, 나의 이런 섬세함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설레이기까지 하다.
예민한 사람은 많은 부분에서 내 마음을 정돈할 수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있기에 든든하다. 힘들거나, 예민해진다고 느낄 때마다 이 책을 펼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예민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거나, 예민함으로 인해 고생한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