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 사소한 것이 맘에 걸려 고생해온 정신과의사가 실제로 효과 본 확실한 습관들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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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지금까지 내가 예민한 줄 모르고 살았다. 2년 전부터, 나를 찾아보겠다고 나를 관찰하면서 내가 예민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소한 것이 맘에 걸려 고생해온 정신과 의사가 실제로 효과 본 확실한 습관들>이라는 부제를 보고 사소한 것이 맘에 걸려 고생한 일들이 떠올랐고, 띠지에 쓰여있던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한 번도 깨지 않고 단잠을 잤다"라는 문장을 보고 불면증으로 고생한 날들이, 아니 지금도 하고 있는 고생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나도 푹 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책을 펼쳤다.

예민한 사람은 어떻게 하면,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신의 '버거운 인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를 줄이면 과민반응이 줄어든다. 이는 예민한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법칙이다. 여기에 예민함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 즉, 스트레스를 다스려서 자극에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정돈하는 것. 이것이 근본적인 원칙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을까? 바로 사소한 일이 신경 쓰이는 '이유'를 찾아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상황 별로,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하나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나에게 와닿았던 습관을 소개해 본다.



'기분이 상쾌해진다'라는 긍정적인 감각에 눈을 돌려 자기 자신에게 OK 사인을 보내자. (중략) 그저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이 집착하는 부분에 드는 시간도 포함하기만 하면 된다.

p.52


타인의 행동에 '실망이야', '너무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마다 '아, 내가 또 기대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만 하면 된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여 보자.

p.98



누군가의 험담을 하며 "너무하지 않아?"라고 물을 때 "너무하네"라고 대답하면 당신까지 말려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랬구나" 정도에서 맞장구를 쳐주며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p.129


무엇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전에는 내가 감각이 조금 예민하고 눈치가 빠르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내가 예민한 사람인 줄 몰랐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오는 예민한 사람의 특징에 대부분이 나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나는 왜 이럴까 싶었던 내 모습들이, 내가 예민해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한 것 뿐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저자는 예민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것 뿐이며, 나의 섬세함을 활용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예민한 사람은 통찰력이 뛰어나고, 위험신호를 잘 감지하기에 위기관리에 적합하며, 섬세하고 배려심이 많아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잘 찾아낸다. 또한,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기에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에 잘 어울린다. 예민한 사람의 장점을 알고나니, 나의 이런 섬세함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설레이기까지 하다.


예민한 사람은 많은 부분에서 내 마음을 정돈할 수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있기에 든든하다. 힘들거나, 예민해진다고 느낄 때마다 이 책을 펼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예민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거나, 예민함으로 인해 고생한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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