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보니 자꾸 상황 탓을 하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 계속 집에 있다보니, 애들이 엄마를 자꾸 찾아서, 남편이 도와주지 않아서... 핑계는 끝도 없었다. 이런 나에게 저자가 이야기한다.
'왜, 나만 이러나?'하는 못난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위험한 이유는 해결책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기 때문이다.
p.9, 10
해결책을 내가 아닌, 외부에서 찾다보니 해결이 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집에 있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엄마를 찾지 말라고 한다고 안 찾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러다보면 상황 탓을 더 많이 하게 되고 분노만 더 쌓이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 삶을 내가 통제해야 하는데, 내 삶을 상황에 맡겨버린 꼴이었다.
나라고 노력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면, 생각처럼 되지 않기도 하고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계속 실패만 하고 엉망진창이었다. 그래서 아.. 역시 안 되나보다 하고 포기해버렸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이런 말을 건넨다.
실패와 시행착오는 습관 바꾸기를 금방 포기하게 만드는 좌절감의 존재가 아니라, 시도와 도전을 계속하게 만들어 주는 자극제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p.42, 43
이처럼 습관 바꾸기는 하룻밤 사이에 도깨비방망이 한 번 휘둘러서 '금 나와라, 뚝딱'처럼 한 번에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만 버려도 절반은 성공인 셈이다.
p.43, 44
나는 너무 조급했다. 빨리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조금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고 조금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기를 일삼았다. 시행착오를 실패라고 여겼다. 덕분에 습관 바꾸기와 내 시간 만들기는 깔끔하게 물 건너갔다.
즉 시간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많은 시간을 한꺼번에'가 아니라, 작은 시간을 매일 꾸준하게 일정 기간 동안 모아서 먼저 큰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큰 시간이 임계점에 도달할 만큼 필요한 시간 총량을 채우게 되면, 그때 비로소 시간이 만들어내는 마법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p.54
작은 노력들, 작은 습관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2년 뒤, 3년 뒤, 5년 뒤에 변화의 결실을 얻어야 하는데 한 두달 안에 결실을 얻으려고 했으니, 나의 습관 만들기가 성공할 리 만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