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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리치 - 돈과 시간의 자유를 위한
심길후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1년 7월
평점 :

돈과 시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부자가 되기 싫은 사람도 있을까? 부자라는 욕심을 버린다고 해도 돈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면, 하고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레 포기하고 방법조차 찾아보지 않거나, 방법을 찾았다 하더라도 실천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이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우리에게 개통령으로 익숙한 강형욱 소장, 남자아이를 둔 엄마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남아 미술 전문 자라다 미술의 최민준 대표, 콘텐츠 창업을 고민해 봤다면 누구나 알 법한 무자본 창업의 최고 전문가 신태순 대표, 엄마의 돈 공부 이지영 대표도 저자의 컨설팅 및 교육을 받고 성장했다고 하니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프롤로그부터 뼈를 맞았다.
"어떤 사람이 성공하던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역시나 '이렇게 하면 되겠죠 뭐'라고 말하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중략)
"이렇게 하면 되겠죠?"라고 대답하는 이가 있고,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p.4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이렇게 하면 되겠죠."라고 대답하는 사람일까, "그렇게 하면 안 돼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일까.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한 번 질문해보자.
책에서는 프리리치 7단계와 프리리치로 향한 8단계의 준비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보니 정말 잘 짜인 프로세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프리리치의 단계들을 따라가려면, 인생템을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생템을 찾지 못한다면, 프리리치 7단계와 프리리치로 향한 8단계의 준비 단계를 밟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인생템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자기가 평생 동안 경험해왔던 것을 기반으로 하고,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형태로 재해석하는 방법에서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문제는 과거의 업종을 어떻게 재해석하느냐이다.

책에 나온 몇 가지 예를 보면, 저자의 컨설팅을 받았던 강형욱 소장은 애견훈련소를 운영하다가, 애견 주인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변경했다. 당시에는 애견 주인의 집을 방문해서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던 시기라, 사람들은 '아줌마들이 훈련 배운다고 강아지를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냐?'라며 콧방귀를 뀌거나 '훈련소에 취직할 것도 아닌데 과하다'라고 고개를 저었지만, 덕분에 강형욱 소장은 별다른 경쟁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잘생긴 미대생이어서 오히려 미술 학원으로 취업이 어려웠던 최민준 대표는 미술 교육 시장을 세분화해서 아동 미술 교육으로 좁히고, 거기서도 한발 더 나아가서 남아 전문 미술 학원이라는 틈새시장에 주목했다. 그렇게 남아 미술 전문학원 자라다가 탄생했다.
중고서점을 운영하다가,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인 수고가 적지 않은 서점 일에 몸이 힘들어져 가고 서점 일에서 아무런 비전을 발견하지 못해 다른 일을 찾고 계시던 여성분은 '평생 해왔기 때문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재해석한 저자의 컨설팅을 통해 '중고 책 딜러 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평균 매달 수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우연히 중고 책 딜러 과정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 나는 요즘 출판업이 사양산업인데 누가 이 수업을 들을까 싶었다. 호기심에 확인해보니 꽤 많은 분들이 그 과정을 수강하고 계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운영하시는 분이 저자의 컨설팅을 받았다니 놀라웠다. 저자와 책에 더욱 믿음이 간다. 다만, 나의 일을 재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프리리치로 가려면, 나는 내 인생에서 어떤 인생템을 찾을 것인가, 내 인생을 돌아보고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즉 나를 아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나를 재발견하고 나의 인생템을 찾아 프리리치의 차선에 올라타 보자.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