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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 벌고 싶다 - 체인져스
SBS스페셜 제작팀.이큰별 지음 / 그린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은 정말 적나라하게 사람들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다. 세상에 돈 벌기 싫은 사람이 있을까? 나도 큰 번을 벌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항상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강의도 들어보고 머리를 굴리기도 했다. 그런데 왜 돈을 버는 것이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지.. 책에 나오는 체인져스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책은 맘시터 대표 정지예, 마켓컬리 대표 김슬아, 벤디스 대표 조정호, 프레시코드 대표 정유석, 다노 공동대표 정범윤, 올리브유니온 대표 송명근,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운영자 주언규,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김동호의 8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창업 아이템이 아닐까? 책에서는 두 가지로 아이템 선정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나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것, 두 번째로는 고객의 필요에 집중하는 것. 맘시터나 마켓컬리는 나의 관심사, 나의 필요에 집중해서 창업을 한 케이스이고, 벤디스와 프레시코드는 고객의 필요에 집중해서 창업을 한 케이스이다. 어떤 방법이 맞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창업을 염두에 두고 나의 필요, 고객의 필요에 집중하다보면, 나에게 맞는 방법이 찾아지지 않을까?
인터뷰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실패는 피할 수 없지만, 대비하고 작게 실패하라는 것이다. 실패가 두렵다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건 당연하다. 내가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실패는 필연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되, 미리 대비하고 작게 실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인터뷰 내용 중에 벌이에 대한 질문이 있다. 공중파 방송에 인터뷰이로 나올 정도면, 엄청나게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적은 금액에 놀랐다. 창업을 한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무조건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창업에 대한 환상보다는 창업의 현실을 바로 보고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현실적인 질문과 대답이 좋았다.
대부분의 창업 희망자들이 '사업에 실패할 때의 대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 아닐까요.
회사를 만들어서 성공시키고 상장시킨다면, 물론 일반적인 직장인들보다 훨씬 더 큰돈을 벌 수 있어요. 하지만 확률적으로 그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p.182
창업하기 전,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중략) 그래도 불확실한 것이 창업이에요.
p.183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막연한 환상보다는 창업에 대한 현실을 바로 보게 해주는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